공유X박보검 첫 만남 '서복'
15일 극장-티빙 동시개봉
손익분기점 300만
공유X박보검, 흥행력 기대
15일 극장-티빙 동시개봉
손익분기점 300만
공유X박보검, 흥행력 기대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흥행'을 이끌어온 톱배우 공유와 박보검이 영화로 만났다. 인류 최초의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 '서복'에서다.
'서복'은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동행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유가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으로, 박보검이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 역으로 분해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여기에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극에 힘을 싣는다. 조우진은 서복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정보국 요원 '안부장'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며, 장영남은 서복의 탄생과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서인그룹 책임 연구원 임세은으로 분해 몰입도를 높인다. 또 박병은은 서인그룹 대표 이사 신학선으로 열연, 극적 재미를 더한다.
'서복'은 공유와 박보검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제작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보검과 공유는 특별한 동행을 펼친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차츰 알게 되고, 변화하고, 성장하게 되는 과정에서 피어날 이들의 감성 브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앞서 공유는 tvN 드라마 '도깨비'로 시청률 20% 돌파를 이끌었고,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말 그대로 흥행배우다. '도가니', '용의자', '밀정', '82년생 김지영' 등 여러 영화에서 액션, 멜로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박보검 또한 '응답하라 1988'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청춘기록' 등 드라마에서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배우'가 됐고, 한국영화 최고 관객수 1761만 명을 동원한 '명량'에서 조연 '수봉' 역을 맡아 열연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영화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올해 1분기 동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없다. '흥행 맛'을 아는 두 배우의 시너지가 침체된 한국영화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서복'은 극장과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동시 개봉을 확정해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국내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업계 큰손인 CJ가 상업 영화를 이러한 방식으로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복'도 애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극장 상황이 좋아지지 않자, '서복'은 과감하게 극장과 티빙 동시 개봉을 추진키로 했다. 상업 영화라는 것이 결국 수익을 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마냥 극장 상황만 살피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2017년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도 넷플릭스와 스크린 동시 개봉을 결정했으나,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3사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화가 홀드백(극장에서의 상영을 보장하기 위해 IPTV 등 극장 이외의 플랫폼에서의 유통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방식)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 '사냥의 시간'도 극장에서 OTT로 우회하려다 법정 공방 직전까지 가는 등 논란이 됐다. 이후 '승리호' 등 개봉작들이 별 탈 없이 OTT 개봉을 확정했지만, 스크린 상영이 이뤄지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CJ ENM이 식구나 다름없는 티빙과 '서복'을 동시 개봉하기로 결정지으면서, 향후 영화계 제작 및 배급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CJ ENM 영화사업본부는 "코로나 19로 인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과 요구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복'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길 바랐다"며 "티빙 동시 개봉이 관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개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과도 상생할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복'의 이런 공개 방식은 '일회성'이라는 걸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확실성을 지닌 만큼 이번 동시 개봉이 시도일 뿐, 확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복'의 손익분기점은 극장 관객 기준 300만 명이다. 지난해 475만 명을 동원한 '남산의 부장들'은 손익분기점이 500만이었다. 2020년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지만 이처럼 손익분기점은 넘지 못했다. 하반기 개봉한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도'는 손익분기점 250만을 넘어 381만 명을 동원했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손익분기점인 300만을 넘어 435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값진 성과였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400~500명을 넘나드는 현재 상황에서 '서복'의 300만 돌파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박보검-공유의 '흥행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손익분기점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CJ ENM은 티빙의 배급 참여로 개봉 부담은 덜게 됐다. 극장과 OTT에서 동시 개봉하는 '서복'이 어떤 새 역사를 쓰게 될까. '서복'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서복'은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동행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유가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으로, 박보검이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 역으로 분해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여기에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극에 힘을 싣는다. 조우진은 서복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정보국 요원 '안부장'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며, 장영남은 서복의 탄생과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서인그룹 책임 연구원 임세은으로 분해 몰입도를 높인다. 또 박병은은 서인그룹 대표 이사 신학선으로 열연, 극적 재미를 더한다.
'서복'은 공유와 박보검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제작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보검과 공유는 특별한 동행을 펼친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차츰 알게 되고, 변화하고, 성장하게 되는 과정에서 피어날 이들의 감성 브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앞서 공유는 tvN 드라마 '도깨비'로 시청률 20% 돌파를 이끌었고,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말 그대로 흥행배우다. '도가니', '용의자', '밀정', '82년생 김지영' 등 여러 영화에서 액션, 멜로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박보검 또한 '응답하라 1988'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청춘기록' 등 드라마에서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배우'가 됐고, 한국영화 최고 관객수 1761만 명을 동원한 '명량'에서 조연 '수봉' 역을 맡아 열연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영화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올해 1분기 동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없다. '흥행 맛'을 아는 두 배우의 시너지가 침체된 한국영화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서복'은 극장과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동시 개봉을 확정해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국내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업계 큰손인 CJ가 상업 영화를 이러한 방식으로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복'도 애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극장 상황이 좋아지지 않자, '서복'은 과감하게 극장과 티빙 동시 개봉을 추진키로 했다. 상업 영화라는 것이 결국 수익을 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마냥 극장 상황만 살피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2017년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도 넷플릭스와 스크린 동시 개봉을 결정했으나,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3사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화가 홀드백(극장에서의 상영을 보장하기 위해 IPTV 등 극장 이외의 플랫폼에서의 유통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방식)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 '사냥의 시간'도 극장에서 OTT로 우회하려다 법정 공방 직전까지 가는 등 논란이 됐다. 이후 '승리호' 등 개봉작들이 별 탈 없이 OTT 개봉을 확정했지만, 스크린 상영이 이뤄지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CJ ENM이 식구나 다름없는 티빙과 '서복'을 동시 개봉하기로 결정지으면서, 향후 영화계 제작 및 배급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CJ ENM 영화사업본부는 "코로나 19로 인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과 요구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복'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길 바랐다"며 "티빙 동시 개봉이 관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개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과도 상생할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복'의 이런 공개 방식은 '일회성'이라는 걸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확실성을 지닌 만큼 이번 동시 개봉이 시도일 뿐, 확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복'의 손익분기점은 극장 관객 기준 300만 명이다. 지난해 475만 명을 동원한 '남산의 부장들'은 손익분기점이 500만이었다. 2020년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지만 이처럼 손익분기점은 넘지 못했다. 하반기 개봉한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도'는 손익분기점 250만을 넘어 381만 명을 동원했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손익분기점인 300만을 넘어 435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값진 성과였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400~500명을 넘나드는 현재 상황에서 '서복'의 300만 돌파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박보검-공유의 '흥행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손익분기점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CJ ENM은 티빙의 배급 참여로 개봉 부담은 덜게 됐다. 극장과 OTT에서 동시 개봉하는 '서복'이 어떤 새 역사를 쓰게 될까. '서복'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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