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칼 없는 김지연, MBC 금토극 살릴까…전작 ‘2521’ 지우는 게 관건[TEN피플]
우주소녀 보나이자 연기자 김지연이 첫 사극에 도전한다. 그의 복귀는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 약 1년 만이다.

김지연이 선택한 작품은 MBC '조선변호사'.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의 이야기다. 진정한 복수는 의로운 일을 할 때 가치 있는 것임을 보여주며 백성을 위하는 진짜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유쾌, 통쾌한 조선시대 법정 리벤지 활극 드라마다.
펜싱칼 없는 김지연, MBC 금토극 살릴까…전작 ‘2521’ 지우는 게 관건[TEN피플]
김지연은 극 중 선왕의 딸 공주 이연주 역을 맡는다. 아버지 선왕이 공들이던 법전 편찬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목숨을 잃게 되고, 이에 이연주는 아버지의 복수를 이해 훈구파 대신들을 조정에서 몰아내고자 한다.

이연주는 복수 또한 궁극적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한 일이어야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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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역인 우도환은 극 중 천상천하 유아독존 외지부인, 온갖 술수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송사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한수 역을 연기한다. 차학연은 한성부 최고의 관직인 판윤 유지선으로 분해 성품부터 능력까지 다 갖춘 엄친아 매력을 선보인다.

김지연은 전작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는 예명인 보나를 사용했지만 이번 '조선변호사'에서부터는 본명을 사용했다.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시동을 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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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축복같은 작품이었다.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 역을 맡아 김태리와 연기 대결을 벌이면서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고유림만의 예민함과 섬세함, 김태리와의 워맨스를 그려내며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

그동안 '최고의 한방' '란제리 소녀시대' '라디오로맨스' '당신의 하우스 헬퍼' '오! 삼광빌라' 등을 통해 쌓은 연기 내공이 녹록치 않았음을 알게해주는 부분이다. 덕분에 대중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게된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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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활동에 사활을 건 만큼 김지연은 이번 작품으로 아이돌 출신 배우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전작을 통해 한 차례 검증된 실력을 보였지만 이번엔 결이 다른 '사극'이다. 시대극과는 또 다른 느낌.

김지연은 31일 제작발표회서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수동적이지 않고 정의롭고 능동적인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대본을 4부까지 술술 막힘 없이 읽고나서 감독님에게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작서 외유내강형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김지연이 보여줄 '당찬' 조선의 공주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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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이 사극에서도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선입견을 허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슈퍼루키 타이틀을 떼고 원톱 배우로 우뚝 설 김지연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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