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부터 휴대전화 번호 유출까지
체험 공간 '오겜 월드', 방역 논란으로 조기 철거
전세계 시청 순위 1위, 드라마 속 아이템 고가에도 인기
정호연, 김주령, 오영수 등 '새 얼굴' 인기 폭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
어딜가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이야기다. 여혐 논란부터 표절 시비, 개인 휴대폰 번호 유출, 계좌번호 유출,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 드라마와 관련해 연일 구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도 봤다"라며 '오징어 게임' 시청을 인증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한 작품으로,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이 출연해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17일 공개 직후, '오징어 게임'은 지나친 폭력성, 욕설, 여성 혐오 논란까지 이어지며 뭇매를 맞았다. 이어 '오징어 게임'을 통해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유출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 사람은 수천 통의 전화와 문자에 시달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넷플릭스 측은 제작 과정에서의 실수를 인정하며 피해 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제안 했고, 이미 해당 장면이 공개 됐기 때문에 번호를 바꾸는 방법 밖에 없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노출 된 번호가 20년 가까이 사용한 영업용 휴대전화 번호여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고, '오징어 게임' 측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 체험 공간인 '오겜 월드'는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이다 결국 조기 철거 됐다. 이달 초부터 운영한 체험 공간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한 '신스틸러' 인형부터 땅따먹기, 딱지치기 등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즐길거리가 다양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많은 이들이 해당 장소를 찾았고, SNS에는 인증사진이 넘쳐났다.

이 과정에서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이 다수 목격 됐고, '방역' 문제가 제기 되면서 논란이 확산 되자 서울교통공사와 넷플릭스 측은 조기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 이에 더해 계좌번호 유출, 표절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씹을수록 맛있는 문제작 '오징어 게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오징어 게임'에 대한 전세계적인 인기는 날로 뜨거워 지고 있다.

26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전날 넷플릭스 전세계 TV프로그램 부문에서 811포인트를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대만, 멕시코,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스웨덴, 일본, 이집트, 터키, 호주 등 약 66개 국가에서 TV프로그램 1위를 기록중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 한국의 고전 게임이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달고나 만들기 세트, 옛날 도시락 통, 주인공들이 입고 나오는 티셔츠 등이 고가임에도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정호연, 김주령, 오영수 등 '오징어 게임'을 통해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스타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정호연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50만 명을 돌파했다.

날이 갈수록 화제가 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다. 관련 이슈가 생성될 수록 작품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넷플릭스 미가입자까지 지인의 아이디를 빌려 시청하는 열정까지 보이고 있다. 마치 씹을수록 맛을 더하는 오징어처럼, '오징어 게임'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점점 더 구미를 당기게 만들고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