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환희의 소속사 대표가 이사로 재직 중인 기업이 MBN '현역가왕2' 콘서트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희가 이 프로그램에서 다른 출연자와 경쟁하고 있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특정 사업에 투자하는 회사는 이 사업을 하는 기업에 영향력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3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환희 소속사 BT엔터테인먼트의 진동기 대표는 디온커뮤니케이션(이하 디온컴)의 이사를 맡고 있다. 디온컴은 지난해 4월 현역가왕2의 콘서트에 11억원(부가가치세 포함)을 투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방영이 끝나면 통상 출연자가 나오는 콘서트를 연다. 이 콘서트는 본 프로그램의 주요 수익 사업 가운데 하나다. 디온컴의 진수일 대표는 진동기 대표의 친형이다.
문제는 환희가 현역가왕2에 출연해 다른 가수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희의 이 프로그램 출연 소식은 지난해 10월 25일 본지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환희, '현역가왕2'에 도전장…트로트 가수로 인생 2막' 참조). 환희는 현재 현역가왕2 본선 3차전까지 진출한 상태다.
소속사 대표가 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가 현역가왕2 콘서트에 거액을 투자한 만큼 '특정 참가자 밀어주기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를 받은 회사는 투자자의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디온컴이 11억원을 투자한 현역가왕2 콘서트는 진행에 문제가 없을까. 현역가왕2 녹화는 결승전 단 한 번만이 남았다. 통상 결승전이 끝나고 TOP 7이 정해지면 자연스레 콘서트 일정이 올라오기 마련인데 현역가왕2는 관련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 10월 17일 본지 단독 취재 결과 현역가왕2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가 60억원 상당의 콘서트 공연권을 놓고 연예기획사 nCH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중이기 때문이다(▶'현역가왕2, 첫 녹화 앞두고 사건 터졌다…60억원 콘서트 판권 놓고 법적 분쟁' 참조).
콘서트 일정이 불투명하다 보니 이 콘서트에 대한 디온컴의 투자금 11억원 역시 발이 묶였다. 디온컴은 결국 현역가왕2 콘서트 기획업체 ㈜쇼당이엔티를 상대로 최근 투자금 반환 소송을 걸었다. 앞서 ㈜쇼당이엔티는 지난해 nCH엔터에게서 이 공연권 일부를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디온컴과 ㈜쇼당이엔티 사이의 문제가 해결되려면 먼저 콘서트 개최 일정이 정해져야 하고, 그러려면 크레아스튜디오와 nCH엔터 사이의 공연권 지식재산권(IP) 분쟁이 끝나야 한다. 크레아가 공연을 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를 바라는 진 대표는 최근 크레아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써줬다. 크레아는 이 사실확인서를 소송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크레아와 nCH 엔터 간 공연권 소송 2차 변론기일이 오늘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23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환희 소속사 BT엔터테인먼트의 진동기 대표는 디온커뮤니케이션(이하 디온컴)의 이사를 맡고 있다. 디온컴은 지난해 4월 현역가왕2의 콘서트에 11억원(부가가치세 포함)을 투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방영이 끝나면 통상 출연자가 나오는 콘서트를 연다. 이 콘서트는 본 프로그램의 주요 수익 사업 가운데 하나다. 디온컴의 진수일 대표는 진동기 대표의 친형이다.
문제는 환희가 현역가왕2에 출연해 다른 가수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희의 이 프로그램 출연 소식은 지난해 10월 25일 본지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환희, '현역가왕2'에 도전장…트로트 가수로 인생 2막' 참조). 환희는 현재 현역가왕2 본선 3차전까지 진출한 상태다.
소속사 대표가 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가 현역가왕2 콘서트에 거액을 투자한 만큼 '특정 참가자 밀어주기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를 받은 회사는 투자자의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디온컴이 11억원을 투자한 현역가왕2 콘서트는 진행에 문제가 없을까. 현역가왕2 녹화는 결승전 단 한 번만이 남았다. 통상 결승전이 끝나고 TOP 7이 정해지면 자연스레 콘서트 일정이 올라오기 마련인데 현역가왕2는 관련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 10월 17일 본지 단독 취재 결과 현역가왕2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가 60억원 상당의 콘서트 공연권을 놓고 연예기획사 nCH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중이기 때문이다(▶'현역가왕2, 첫 녹화 앞두고 사건 터졌다…60억원 콘서트 판권 놓고 법적 분쟁' 참조).
콘서트 일정이 불투명하다 보니 이 콘서트에 대한 디온컴의 투자금 11억원 역시 발이 묶였다. 디온컴은 결국 현역가왕2 콘서트 기획업체 ㈜쇼당이엔티를 상대로 최근 투자금 반환 소송을 걸었다. 앞서 ㈜쇼당이엔티는 지난해 nCH엔터에게서 이 공연권 일부를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디온컴과 ㈜쇼당이엔티 사이의 문제가 해결되려면 먼저 콘서트 개최 일정이 정해져야 하고, 그러려면 크레아스튜디오와 nCH엔터 사이의 공연권 지식재산권(IP) 분쟁이 끝나야 한다. 크레아가 공연을 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를 바라는 진 대표는 최근 크레아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써줬다. 크레아는 이 사실확인서를 소송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크레아와 nCH 엔터 간 공연권 소송 2차 변론기일이 오늘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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