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현실감 넘치는 연기
김응수와 코믹 호흡은 덤
남상우 감독의 연출력으로 완성
'꼰대인턴' 박해진/ 사진=MBC 제공
'꼰대인턴' 박해진/ 사진=MBC 제공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의 배우 박해진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이하게 된 남자의 찌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담은 작품.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와 세대 간의 어울림을 그리고 있어 현실 직장 이야기를 통한 공감을 기대케 하는 드라마다.

극 중 라면회사의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가열찬(박해진 분) 부장은 인턴시절 자신을 고난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상사 이만식(김응수 분)을 시니어 인턴으로 만나게 되면서 두 남자의 좌충우돌 복수기가 시작된다.

인턴으로 취직한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해진이 이후 라면회사의 부장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과 '현실 꼰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응수의 찰떡 연기가 전 세대의 공감을 자아냈다.

박해진은 인턴에서 부장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힘을 모두 뺀 평범한 인물 모두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전작에서 사이코패스, 재벌2세 등의 역할로 각광받았던 그는 이전 캐릭터의 모습은 이 시대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박해진과 김응수은 다양한 이야기로 자칫 어수선할 수 있는 전개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중간중간 선보이는 찰진 욕과 코믹 연기는 재미를 더했다.

남상우 감독의 빛나는 연출력에 명장면들도 탄생하고 있다. 특히 극 중 인도 채식 라면 CF는 발리우드를 옮겨온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화려한 조명, 무희들의 의상 등에 신경을 쓰며 단번에 준수식품이 진짜로 존재하는 듯한 현실감 극대화했다. 특히 첫 방송에서 열찬과 만식의 화제의 갑을 체인지 등장 엔딩 장면에서는 OST 첫번째 주자 영탁의 ‘꼰대라떼’를 적절하게 녹여내 많은 호평을 얻었다.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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