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너리 히어로즈 /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JYP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장르의 용광로'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앨범들에 이어 이번에도 신선한 도전으로 음악적 개성을 자랑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는 25일 컴백 활동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지난 24일 미니 6집 'Beautiful Mind'(뷰티풀 마인드)를 발매했다. 'Beautiful Mind'는 2024년 10월 미니 5집 'LIVE and FALL'(리브 앤드 폴)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멤버 전원이 타이틀곡 포함 7트랙 전곡 곡 작업에 참여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음악적 색채를 강화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 제공=JYP
록 오페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타이틀곡 'Beautiful Life'(뷰티풀 라이프)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특징이다. 잔잔한 보컬로 시작해 헤비한 록 사운드로 고조된다. 공격적인 일렉기타 연주가 이어지다가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서로 다른 느낌의 각 구간이 뚝뚝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곡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음악의 형식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새 타이틀곡 러닝타임은 4분 25초에 달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타이틀곡 중 가장 길다. 3분이 채 안 되는 이지리스닝 스타일의 곡이 인기를 얻고 있는 시대에 보기 어려운 실험적인 곡이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떠오른다는 대중의 감상평이 이어졌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 제공=JYP
가사에도 재미 요소를 뒀다. 타이틀곡 가사 중 'Say "Hell no!"'(세이 헬 노)는 'Say "Hello!'"(세이 헬로)로도 들린다. 이 외에도 센스가 돋보이는 가사가 곳곳에 숨어있다. 수록곡 'George the Lobster'(조지 더 랍스타)에는 '날 깨트려 Like a lobster 더 기꺼이, Ah 소리쳐 be a rockstar 터질 듯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발음이 비슷한 '랍스타'와 '락스타'로 라임을 맞췄다.
'장르의 용광로'라는 수식어를 지닌 그룹답게, 타이틀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앨범을 채웠다. 묵직한 기타 리프가 두드러지는 'FIGHT ME'(파이트 미), 청량한 멜로디와 대비되는 서정적인 가사의 사랑 노래 'more than i like'(모어 댄 아이 라이크), 강렬한 드럼과 스크리밍이 특징인 'Diamond'(다이아몬드), 엑디즈의 발라드 세계를 보여주는 'Supernatural'(수퍼내추럴), 쨍한 신스 사운드와 기타 솔로가 귓가를 사로잡는 'George the Lobster', 베이스의 울림이 인상적인 'BBB (Bitter But Better)'(비비비 (비터 벗 베터))까지 총 7개 트랙이 실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사진 제공=JYP
앨범에 담긴 곡들의 유기성도 잡았다. 1번 트랙 'FIGHT ME'로 문을 연다. 전장에 나가기 전 의지를 다지는 듯한 1번 트랙 이후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곡이 흘러나온다. 비극적인 세상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상대방의 사랑을 갈구하는 'more than i like'가 뒤를 잇는다. 이어 다이아몬드의 특징을 녹여낸 'Diamond'로 '내면의 압박을 딛고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Supernatural'에서는 넘어진 김에 쉬어가자며 위로를 건넨다. 'George the Lobster'에서는 끊임없이 탈피하는 랍스타에 빗대 성장과 변화를 노래한다. 마지막 트랙인 'BBB'에서는 가짜가 아닌 진짜 자신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신보로 정체성을 뚜렷하게 하는 동시에 음악적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했다. 앞서 각종 뮤직 페스티벌에서 록 에너지를 보여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다가오는 여름에는 새 월드투어 전개와 더불어 미국 대형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특유의 에너지를 담은 곡들로 올여름 열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