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배우 이혜근이 돌아가신 모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말로만 아들 같은 사위, 딸 같은 며느리'라는 주제로 사연이 공개됐다.

이혜근은 과거 아역배우를 하며 엄마와 항상 같이 있었고, 추억도 많다고 밝혔다. 그런 엄마가 소뇌위축증 희귀병을 앓으시면서 5년을 투병하고 돌아가셨다고.
이어 그는 "엄마의 빈자리로 힘들 때 가족들이 따뜻하게 안아주고 이런 걸 내심 바랬는데 그런데 시댁에서 아무도 연락을 안 하더라. 그리고 시어머니가 꼭 끌어안아줄 줄 알았는데 그런 말씀은 없으시고 제가 전화를 안 해서 섭섭하다고 하더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시어머니는 이혜근에게 "'얘 너는 손가락이 어떻게 됐니?'"라며 연락을 안 했다고 도리어 서운하다고 했다고. 이혜근은 "그래서 본의 아니게 부부 싸움으로 이어졌고. 풀 데가 남편밖에 없으니까 남편에게 쌓인 걸 얘기하다가 이혼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혜근은 "남편이 이혼을 말릴 줄 알았으나 알았다며 2억만 달라고 하더라. 오피스텔 얻겠다고. 그래서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한테 한소리 했더니 시어머니가 '아들 너 여태까지 이런 대접받으면서 살았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싸움이 커질 것 같아 자리를 피하는데 시어머니가 '너 언제까지 슬퍼할 거니?'라고 하는데 마지막에는 못 참겠더라. 엄마가 돌아가신 지 몇 개월밖에 안 됐는데 내가 어머니를 20년간 모시고 살았는데 이렇게밖에 말을 못하실까 그때 마음의 문이 완전히 닫혔다"고 고백했다.

이혜근은 "시어머니는 내가 엄마 때문에 슬퍼할까 봐 아들 못 챙길까 봐 걱정했던 거다. '우리 엄마의 삶이 이것밖에 안 됐나. 딸 뒷바라지만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엄마의 인생이 희생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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