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김재중이 누나들과 입양 사실을 터놓으며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이날 김재중은 37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입양 사실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3살에 현재 부모님께 입양되어 살게 됐고, 당시 중학생이던 4누나와 5누나가 엄마처럼 보살펴 줬다고.
누나들은 "재중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몸이 안 좋았다. 이틀에 한 번씩 코피가 나고 잘 때는 안아서 달래 재워야 했다"고 회상했다. 4누나는 "재중이가 아기 때 밥을 먹는데 며칠 굶은 사람처럼 밥을 먹더라"고 말했다.



누나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자란 김재중은 16세에 상경해 가수에 도전했다. 그는 "5누나가 교통비를 지원해 줬고, 4누나가 몇 달간 고시원비를 대줬다. 방세를 못 내게 되자 1누나가 집에서 자게 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4누나는 "연습생 때 힘들어했잖냐. 누나들이 다 돈 벌고 있었는데, 돈 빌려달라는 얘기를 안 하더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당시 월세 11만원 단칸방에 살던 김재중은 "누나들한테 폐 끼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가족사 공개에 대해 "데뷔 후 입양 사실을 알게 됐다. 주변에 맞지 않는 가짜 뉴스와 악성 글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내 입으로 말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37년 만에 누나들과 입양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모님과는 수년 전부터 얘기했었다. 언제까지 서로 감정을 눈치 봐야 하나 싶었다. 이렇게 공개하니까 속 시원하고 부모님도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김재중은 "우리 가족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 후에 '혈육 아니라도 우애 깊이 사랑할 수 있구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누나들에게 "앞으로 더 즐거울 거다. 화목하게 잘 지내자"면서 마흔 살 막내의 사랑을 보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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