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제니, 로제/사진=텐아시아 사진DB
그룹 블랙핑크 제니, 로제/사진=텐아시아 사진DB
3월 솔로 컴백을 예고한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같은 그룹 멤버 로제와 글로벌 인맥 맞대결을 벌인다.

제니가 오는 3월 7일 발매하는 첫 솔로 정규 앨범 'Ruby'와 관련해 최근 앨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피처링에 참여한 해외 가수를 소개했다. 소개된 가수에는 영국 팝 스타 두아 리파(Dua Lipa)를 비롯해 배우 도널드 글로버(Donald Glover)의 음악적 부캐인 차일디쉬 감비노(Childish Gambino), 래퍼 도이치(Doechii)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이 즐비했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사진 = OA엔터테인먼트
그룹 블랙핑크 제니/사진 = OA엔터테인먼트
이들은 모두 빌보드, 그래미 어워드 등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팝 스타다. 두아 리파는 'New Rules'(뉴 룰즈)를 포함해 총 5곡을 빌보드 메인차트 10위 이내에 올렸다. 차일디쉬 감비노의 본체 도널드 글로버는 그래미 어워드와 에미상에서 각각 가수와 배우로 인정받은 미국 스타다. 도이치는 'Denial Is A River'(디나이얼 이즈 어 리버)라는 힙합곡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신예 아티스트다.
사진=로제 '아파트' MV 갈무리
사진=로제 '아파트' MV 갈무리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APT.'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HOT 100 차트에서 3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브루노 마스는 팝 신에서 흥행 보증 수표와 같다. 그만큼 그와의 협업은 음원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로제는 지난해 12월 발매한 첫 솔로 정규 앨범 'rosie'의 타이틀 곡 'toxic till the end' 뮤직비디오에서 미국 유명 배우 에반 모크(Evan Mock)와 함께 연기도 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에서 솔로 팝 아티스트로 도약하려는 제니와 로제의 시도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은 아직 팝스타의 피처링이 없는 솔로 음원으로 빌보드 HOT 100 상위권에 오른 적 없다. 제니는 'Mantra'(만트라)로 HOT 100 차트에서 98위에, 로제는 'On The Ground'(온 더 그라운드)로 같은 차트 70위에 오른 게 최고 기록이다.
* 사진 출처 : 빌보드(Billboard)
* 사진 출처 : 빌보드(Billboard)
두아 리파, 브루노 마스와 같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론 협업 아티스트의 인기가 좋다고 해서 이들이 참여한 모든 음원이 흥행하는 건 아니다. 'APT.'가 빌보드 HOT 100 차트 3위에 오르는 데는 아티스트 사이 케미가 큰 역할을 했다. 둘은 곡 발매도 전부터 장난치듯 로맨틱한 상황을 연출했고, 솔직한 내면을 공유하는 등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제니의 커리어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니는 지금까지 주로 팬덤과 교류했고, 대중 친화적인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제니는 해외 팝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행보는 아직 K팝 아티스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니가 오는 3월 정규 앨범을 통해 글로벌 문화계가 추구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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