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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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내세운 '미스터리 현역' 가수가 자충수가 됐다. 중간투입 방식을 도입해 공정성 논란을 야기했고, 미스터리 현역으로 참가한 신유가 결승 스포일러 논란과 특혜 의혹을 불러왔다. 방송 전부터 결승전까지 잡음만 계속되는 MBN 예능 '현역가왕2' 얘기다.

신유의 팬카페 스태프가 지난 21일 현역가왕2 스포일러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앞서 신유의 팬카페 회원 34명이 현역가왕2 결승 방청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역가왕2'는 현재 준결승으로 향하는 본선 3차전을 방송 중인데, 신유의 팬카페 회원이 결승 방청을 했다는 건 신유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타 가수의 팬들은 방청권 제공 혜택을 받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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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A씨는 신유 팬카페 게시판에 "'현역가왕' 방청과 관련해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라며 "결승전에는 투표권 없이 가족 및 지인 초대가 가능하다고 해서 고마운 분들을 모시고 싶은 마음에 팬들을 생각하게 됐다. 투표권이 없는 조건이라면 팬들을 모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 큰 불찰이었다"고 사과했다.
'현역가왕2' /사진제공=크레아스튜디오
'현역가왕2' /사진제공=크레아스튜디오
그러면서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화 스포의 가능성과 '현역가왕2' 방청 신청이 높은 경쟁률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유는 '현역가왕2' 출연 전부터 형평성 논란을 일으켰던 출연자다. 본래 34명의 참가자로 시작했던 '현역가왕2' 측에서 예선 이후 신유, 박서진을 추가로 출연진 명단에 올렸기 때문이다. 예선에서 이미 4명의 참가자가 탈락한 만큼, 중간 투입은 공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신유는 '현역가왕2' 예선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공정성 논란에 결승 스포까지 터졌다…자충수 된 '현역가왕2' 중간 투입 [TEN피플]
방송 전부터 논란의 주인공이 된 신유는 4회에서 '미스터리 현역' 가수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 무대에서 또 한 번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32명의 참가자가 맞붙는 1대1 현장 지목전에서 신유만 유일하게 무대에 피처링 가수를 내세운 것. 이를 본 윤명선 작곡가 역시 이를 두고 "반칙"이라고 지적했다. 시청자 사이에서도 공정한 대결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유의 '현역가왕2' 출연은 시작부터 끝까지 논란으로 얼룩졌다. 현역 17년 차에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작진으로서는 신유를 히든카드로 여겼을 터. '현역가왕2' 제작진의 무리한 진행 방식이 화를 부른 꼴이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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