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내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지만…첫 멜로 영화 도전 재밌었다"('말할 수 없는 비밀')[인터뷰①]
입력 2025.01.30 22:12수정 2025.01.31 01:22
도경수. / 사진제공=컴퍼니수수
배우 도경수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대사에는 내가 평소에 하지 않는 (살가운) 말들이 많았다"며 "어떻게 해야 오글거리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출연한 배우 도경수를 만났다. 그는 "부모님께도 표현을 살갑게 하는 편이 아니다. 나는 무뚝뚝한 아들이라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며 "이번 영화 속 대사와 같은 말을 평소에 하지 않아서 스크린 속 내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대학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 분)과 정아(원진아 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유준은 팔목 부상 후유증으로 한국에 반년간 교환학생을 온 천재 피아니스트다. 유준과 정아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도경수. / 사진제공=컴퍼니수수
도경수는 유준과 자신의 공통점으로 "하나에 깊이 몰입할 때가 많고, 그럴 때는 주변에 신경을 잘 못 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랑을 하고 누군가에게 완전히 빠져서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만 볼 것 같다. 사랑에 빠지면 (유준처럼) 부모님을 생각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유준처럼 심각한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멜로 영화를 촬영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는 도경수. 그는 "항상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 멜로라는 장르는 사랑하는 감정에 대한 것이니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항상 힘들고 상처받은 인물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멜로로 다른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