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이승환-알리/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조용필-이승환-알리/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조용필을 비롯해 이승환, 알리 등이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한다.

조용필은 소속사 YPC를 통해 "1월 4일 진행 예정이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Concert - 대전'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콘서트는 추후 대관 측과 협의 후 공지를 통해 안내 드릴 예정이며, 티켓 환불 문의는 티켓링크 고객센터 문의 부탁드린다. 가다려주신 관객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용필 측은 "이번 제주항공 2216편 사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지난달 새 정규 앨범 '20'을 발매하고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했다. 지난 11월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등에 이어 오는 1월 4일 대전 공연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승환은 역시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며 "1월 4일 천안 콘서트의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 답이 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승환은 오는 1월 4일 충남 천안예술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HEAVEN'을 열 예정이었다.

알리 소속사 뮤직원컴퍼니는 역시 "31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알리 20주년 콘서트 - 용진(勇進)’은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으로 공연의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공연 일정과 장소는 추후 공지를 통해 다시 안내 드리겠다. 기존 예매하신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될 예정이다.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

연예계도 슬픔에 잠겼다. 가수 성시경, 이영현 등은 예정대로 31일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공연 시작 전 애도의 시간을 갖고 공연 세트리스트를 일부 조정하는 등 변경이 있을 전망이다.

그룹 세븐틴, 비투비, 뉴진스, 배우 진선규, 김혜수, 가수 지드래곤, 배우 고소영, 김의성, 방송인 박나래, 전현무, 배우 소유진, 뮤지컬 배우 김호영 등이 슬픔과 애도의 뜻을 밝혔다.

KBS, SBS, MBC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도 일제히 결방을 결정하며 올스톱됐다. 영화 '하얼빈' 등 영화계 역시 국가 애도기간동안 작품 홍보 일정들을 중단하고 추모에 집중하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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