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정치적 무관심은 상관 없다…진짜 문제는 불통 행보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을 인정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평등한 1표의 권리가 주어지듯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안 될 리 없다. 연예인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하지 않을 것도 인정한다. 요즘 같은 시국에 과연 옳은 말이냐 재차 묻는다고 해도 그렇다. 나아가, 무관심한다고 해도 지적할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우리가 가진 자유에는 말하지 않을 권리, 무관심도 역시 포함된다.

그러나 연예인이 대중과 소통하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 연예인 존재의 근간이 대중에게 있기 때문이다. 대중이 있어야 가치가 생기는 연예인이 대중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선택적으로 소통한다거나 일방적으로 잠수 타는 것은 연예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위다.
/사진 = 임영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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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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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정치적 무관심을 표현했다는 것은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문제되지 않는다. 12.3 계엄 사태를 비롯해 대통령 탄핵 이슈로 정치 사회가 혼란하더라도, 임영웅 본인이 관심이 없다면 그 뿐이다. 그를 향한 비난은 옳지 않다.

문제는 이번 사안을 둔 임영웅의 불통이다. 임영웅을 향한 정치 무관심 논란 관련 일부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의 해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임영웅은 무려 3일째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임영웅의 정치 무관심 논란에 갑론을박 중이지만, 팬들은 임영웅의 불통 행보에 실망하고 있다.

게다가 소속사 물고기뮤직(대표 신정훈)은 심지어 문제가 된 DM(다이렉트 메시지)의 진위조차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임영웅이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으며 이미지가 흔들린 상황이지만 연락두절이다. 이정도면 무시 수준으로, 추후 수습이 우려된다. 임영웅과 그 소속사가 1차 방정식을 고차 방정식으로 스스로 바꾸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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