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 사진제공=넷플릭스
공유 / 사진제공=넷플릭스
공유가 나이 들어가며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5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의 배우 공유를 만났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공유는 전처에 의해 내키지도 않는 기간제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한정원 역을 맡았다.
올해 45살인 공유. 이번 작품을 하며 결혼에 대한 생각도 해봤냐는 물음에 공유는 "생각은 늘 많이 하는데 어렵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결혼은 철저히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는 각자의 입장이다. 가치관에 맞게끔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느덧 얼굴의 주름이 자연스레 화면에 남기는 배우가 된 공유. 나이 들어가며 늘어가는 주름도 공유는 "좋다"고 했다. 또한 "화보 속 모습은 다 만져주는 것"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공유는 "옛날엔 없던 쌍꺼풀이 생기는 것도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제가 쌍꺼풀을 싫어한다. 다년간 봐왔던 내 얼굴이 아니라서 싫었다. 늙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했던 내 얼굴이 있는데 얼굴의 변화가 처음에 불편하게 느껴지긴 했다. 나이 들어가고 제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이 불편하거나 싫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주변에서 피부과를 가라고 하는데, 저도 피부과를 가긴 하지만 그때마다 그들과 '꼭 그래야 하냐', '다른 사람은 다 하는데 넌 왜 안 하냐', '나는 최소한의 것만 해도 된다'라는 식으로 논쟁을 벌인다"면서 의외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주름이 미쟝센이 될 수도 있어서 괜찮다. 늙어가는 게 싫지 않다"고 말했다.

'트렁크'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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