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100승'은 거뜬히 했을 송강호가 작품 '1승'을 위해 열렬히 홍보 중이다. 관객이 적든 많든 상관없다. '1승'으로 작은 위로와 위안, 행복을 건네고 싶단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1승' 송강호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날씨가 유달리 따뜻했던 만큼 송강호는 얇은 골덴 재킷으로 한껏 멋을 냈다. 송강호는 2019년 영화 '기생충' 이후 '비상선언', '거미집', '삼식이삼촌' 등 다소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다가 오랜만에 경쾌한 코미디 느낌의 '1승'으로 돌아왔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영화에서 핑크스톰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배우의 반열에 올랐던 송강호, 연기력 또한 정점을 찍었다. 여기서 반전인 점은 '기생충' 이후 관객에 환한 기운을 주고자 배구 영화 '1승'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세계인들도 환호하는 대배우라면 통상 거창하고, 거대한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하지 않나. 예를 들자면 300억원 대작의 영화 말이다.
그래서 그의 결심이 더 반갑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1승에 도전하고 싶다. 늘 마음속 심장의 고동을 뛰게 하는 작품을 골랐다. 30년 동안 그래왔다. 물론 동시에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면 금상첨화다. '1승'을 읽었을 때는 나의 심장이 고동쳤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찍기 전에도 여자 배구에 큰 관심이 있었다는 송강호는 누구보다 이 영화에 진심이었다. 그는 "배구 영화가 최초이지 않나. 배구인들에 누가 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배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재미나고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실제로 배구를 보러 경기장도 찾아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감독 역할이지만 선수 역을 맡은 후배 배우들이 연습하는 곳을 자주 찾아갔다고. 그는 "한유미 위원과 이숙자 위원이 배우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더라. 특히 한유미 위원이 아주 혹독한 스타일이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나도 25년 전 영화 '반칙왕'을 찍을 때 보라매 공원에서 훈련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하하. 다들 훈련하는데 뒤에서 보고 있으려니 좌불안석이더라. 구경만 하다가 도망가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봉 전 진행되는 사전 무대인사 시사회에 찾아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송강호는 "개봉도 안 한 영화인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영화를 먼저 보고 인사를 들어간 관에서는 광란의 함성이 나왔다. 특히 박정민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더라. '박정민 잘생겼다'라는 문구도 봤다. 살다 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거 처음 본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무대인사를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1승'을 보고 인생의 '1승'을 얻어갈 관객들을 향해 "스포츠 영화만의 전형적인 패턴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과정에서 얻어지는 열기, 희열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를 통해 위안과 위로, 작은 행복을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승'은 지난 4일 개봉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1승' 송강호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날씨가 유달리 따뜻했던 만큼 송강호는 얇은 골덴 재킷으로 한껏 멋을 냈다. 송강호는 2019년 영화 '기생충' 이후 '비상선언', '거미집', '삼식이삼촌' 등 다소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다가 오랜만에 경쾌한 코미디 느낌의 '1승'으로 돌아왔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영화에서 핑크스톰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배우의 반열에 올랐던 송강호, 연기력 또한 정점을 찍었다. 여기서 반전인 점은 '기생충' 이후 관객에 환한 기운을 주고자 배구 영화 '1승'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세계인들도 환호하는 대배우라면 통상 거창하고, 거대한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하지 않나. 예를 들자면 300억원 대작의 영화 말이다.
그래서 그의 결심이 더 반갑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1승에 도전하고 싶다. 늘 마음속 심장의 고동을 뛰게 하는 작품을 골랐다. 30년 동안 그래왔다. 물론 동시에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면 금상첨화다. '1승'을 읽었을 때는 나의 심장이 고동쳤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찍기 전에도 여자 배구에 큰 관심이 있었다는 송강호는 누구보다 이 영화에 진심이었다. 그는 "배구 영화가 최초이지 않나. 배구인들에 누가 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배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재미나고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실제로 배구를 보러 경기장도 찾아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감독 역할이지만 선수 역을 맡은 후배 배우들이 연습하는 곳을 자주 찾아갔다고. 그는 "한유미 위원과 이숙자 위원이 배우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더라. 특히 한유미 위원이 아주 혹독한 스타일이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나도 25년 전 영화 '반칙왕'을 찍을 때 보라매 공원에서 훈련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하하. 다들 훈련하는데 뒤에서 보고 있으려니 좌불안석이더라. 구경만 하다가 도망가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봉 전 진행되는 사전 무대인사 시사회에 찾아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송강호는 "개봉도 안 한 영화인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영화를 먼저 보고 인사를 들어간 관에서는 광란의 함성이 나왔다. 특히 박정민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더라. '박정민 잘생겼다'라는 문구도 봤다. 살다 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거 처음 본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무대인사를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1승'을 보고 인생의 '1승'을 얻어갈 관객들을 향해 "스포츠 영화만의 전형적인 패턴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과정에서 얻어지는 열기, 희열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를 통해 위안과 위로, 작은 행복을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승'은 지난 4일 개봉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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