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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및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어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청년을 의미한다. 영화의 주인공 하늘은 처음으로 혼자 부동산에 가서 집을 구하고 집을 꾸미면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낀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집 안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집은 점점 좁아지는 상황에 처한다. 아무 것도 없는 휑한 공간에 유일하게 있는 것은 이상하게 생긴 ATM 한 대뿐이다. 그 때 어린 시절 친구였던 철수가 나타나 집을 되찾고 싶다면 ATM에 있는 문을 열고 노랑새를 찾으라는 얘기를 하면서 하늘은 이상한 나라 '이세계'에 들어가 기묘한 모험을 하게 된다. 이 예측불가능한 모험은 하늘의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가 뒤섞이며 놀라움과 혼돈을 주지만 하늘은 씩씩하고 당당하게 이 상황을 마주하고 헤쳐 나아간다.
채서은 배우는 하늘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 시대 많은 청년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공감력 있게 표현한다. 기댈 곳 없이 홀로서기를 하면서 청년들이 겪는 두려움, 설렘, 혼돈 등 다채로운 감정을 다양한 표현력으로 보여준 채서은 배우에 대해 허지예 감독은 “감수성 자체가 풍부한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을 여는 법'은 11월 20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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