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성적 하락으로 엄마와 대화를 단절한 고1 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는 고등학교 입학 후 떨어지는 성적으로 가정불화를 겪고 있는 고1 도전 학생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 1 도전 학생의 가족 식사시간이 공개됐다. 도전 학생의 엄마는 아들에게 "너 채소 다 먹어야 된다"고 잔소리를 했고, 이에 정승제는 "잔소리가 많으신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엄마. 좀"라며 만류했다.
사진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식사 중에 도전 학생의 엄마는 "너무 답답하다. 재밌는 공부만 할 수 없다.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영어 뉴스보다 중요한 순서대로 공부하자는 말이다"며 잔소리를 이어갔고, "지금 성적으로는 (도전 학생이 희망하는) 경찰대 근처도 못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승제는 "어머니께서 같은 말도 기분 안 좋게 말씀하시는 편이다"며 화법을 지적하기도 했고, 전현무도 “엄마, 쫌”이라며 다시 한 번 버럭 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도전 학생과 엄마의 갈등은 계속됐고, 도전 학생은 수학 공부를 하면서 괴로워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가족 갈등의 원인은 수학인 것 같다"고 운을 뗐고, 정승제도 "수학만 제대로 되면 평화가 올 것이다. 웃음이 끊이지 않게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정승제는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를 분석해야 하는데 (도전 학생이) 찢은 수학 문제집을 보고 싶다"며 문제집을 확인했고, 그는 "샤이 수포자인 것 같다. 수포자임을 인정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수학 못한 건 죄가 아니다. 현재 상태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전 학생의 엄마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워킹맘인 엄마는 "아들이 외고 가고 싶다고 할 때 직장에서 기회가 주어져서 내가 서울 생활하는 동안에 아들은 혼자 입시를 준비했다. 그때 (외고) 면접에 떨어진 게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시기에 발품 팔아 알아보고 내가 면접도 봐줬으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후회했다. '나는 나쁜 엄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장영란은 "일하는 나 자신에게 미안해진다"고 속마음에 공감했다. 도전 학생의 엄마는 "제 일에 대한 욕심도 있고, 제 커리에 욕심도 있다 보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하고 놔뒀는데 이 지경까지 온 건 저 때문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도전 학생은 "성적 떨어졌을 때 엄마가 화부터 낸 게 서운했다. 나도 엄마한테 화내서 미안하다"며 엄마에게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