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미니앨범 'ACT' 발매 기념 인터뷰
'ACT' 타이틀곡 'Electric Shock' 23일 오후 6시 발매
가수 강다니엘/사진 = ARA
가수 강다니엘/사진 = ARA
가수 강다니엘이 소속사 분쟁과 사기 피해로 원치 않은 공백기를 갖게 된 것과 관련 속내를 털어놨다.

강다니엘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카페에서 다섯번째 미니앨범 'ACT' 발매 기념 인터뷰에 나섰다.

은빛 헤어스타일에 블랙 수트를 입은 강다니엘은 1년 3개월 만에 컴백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나타냈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대중분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제가 풀어내고 싶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과거에는 역량이 부족해서 못했다면 이번에는 많이 준비된 상태라서 즐겨보고 싶습니다."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5개 트랙에 담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노래는 키치하고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곡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들으실 수 있을 거 같다"며 "엄청 콘셉트적이지도 않고 사랑 노래인 것처럼 꾸몄지만 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미소 지었다.

1년3개월 만에 컴백하는 강다니엘은 그 동안의 공백에 대해 심경을 털어놨다. "착잡했어요.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이었으니까요. 5년이란 시간이 되게 허무하게 무너진 거 같기도 하고, 뭔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공허함을 느꼈어요. 제가 이뤄놓은 것들, 시간들이 한 순간에 없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죠."

'어떻게 버텼냐'는 질문에는 '음악'을 꺼냈다. 강다니엘은 "음악이 저에게는 제일 좋은 친구가 됐던 거 같다. 저에게 가장 직설적이고 깊은 조언을 해주는 게 음악이었다"고 말했다.
가수 강다니엘/사진 = 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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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은 공백기 동안 가장 많이 한 것은 '게임'이었다며 웃었다. 게임을 통해 오히려 현실에서 빠져나와 숨통을 트일 수 있었다고. "제가 3개월 동안 집에서 안 나갔어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죠. 게임이 재미있는 게 많이 나와서 게임에 집중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운동도 안 하게 되고. 그래서 살이 많이 빠지더라고요. 가만히만 있어도 쑥쑥 빠졌어요."

63kg까지 몸무게가 빠졌다고 밝힌 강다니엘은 줄넘기를 통해 다시 기초 체력을 올리고 건강을 관리했다. "제가 2년 전에 쟀을 때 77kg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5~6개월 사이 14kg가 빠졌어요. 많이 힘든 건 아니었는데 나이 때문이었는지 쭉 빠졌어요. 그래서 요즘 3끼 착실하게 챙겨먹으면서 증량하고 있습니다."

앞서, 강다니엘은 전 소속사인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에 대하여 사문서 위조, 횡령, 배임, 정보통신망 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 혐의에 대해 형사고소했다. 사기 피해 규모는 100억 원대 명의 도용, 소속사 계좌에서 최소 20억 원, 강다니엘 명의 계좌에서 17억 원 인출 등이다.
가수 강다니엘/사진 = ARA
가수 강다니엘/사진 = ARA
가수 강다니엘/사진 = 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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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의 새 앨범 'ACT' 앨범은 한층 더 단단해진 내면의 모습을 연극이란 소재로 풀어내 더욱 흥미롭다. 트랙마다 그동안 겪었던 여러 장면들을 녹여냈다. EDM 사운드와 함께 트랩, 하우스, R&B 등 다채로운 소스를 결합해 음악적인 퀄리티도 한층 진화했다.

강다니엘은 앨범에 담긴 여섯 트랙 모두 작사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감각적인 음악으로 떠오르는 작곡가 NØLL, CHANDO, Michael Lanza 등을 직접 접촉하고 소통하며 앨범 작업 전반을 지휘했다.

타이틀 곡 'Electric Shock'는 모던 팝 R&B에 독특한 셔플 그루브를 앞세운다. 트랩 드럼과 신시사이저 베이스는 강다니엘의 빠른 보컬 리듬이 두드러지도록 보조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1인 2역의 강다니엘을 볼 수 있다. 대중 앞에선 스타 강다니엘과 혼자 있을 때 어딘가 고립된듯한 '너드 다니엘'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앨범 전체적인 연극적 이미지와 타이틀 곡의 전기, 번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매칭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퍼포먼스는 국내 최고 댄스크루 위댐보이즈와 다시 뭉쳐 완성했다. 최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둘이 다시 한번 다이내믹하고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하 역시 4번 트랙 'Come back to me'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강다니엘과 청하의 보컬이 교차되는 훅이 매력적인 그루브를 만들었다.

이날 오후 6시 발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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