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은, 방송인 곽튜브/사진=텐아시아 사진DB, SM C&C 제공
배우 이나은, 방송인 곽튜브/사진=텐아시아 사진DB, SM C&C 제공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학교폭력과 멤버 왕따 논란에 휩싸인 이나은을 옹호했다가 그의 여행 콘서트 출연을 재고해달라는 부산시 민원까지 제기되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곽튜브는 교육부의 영상 게재 중단에 이어 여행 토크쇼 불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최근 한 누리꾼이 부산광역시가 오는 28일 주최하는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 곽튜브 여행 토크 콘서트를 재고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민원인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곽튜브가 여행토크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면서 "여행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다지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나섰던 '자기개발'의 과정들을 소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당장 곽튜브의 발언 하나하나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지난 17일 교육부는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를 통해 공개했던 영상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곽튜브가 출연했기 때문.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공개한 영상에서 함께 영상에 출연한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며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입장을 대변하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곽튜브의 이런 옹호 발언에 누리꾼들의 실망과 분노가 이어졌다. 이들은 "어떻게 학폭 당했었으면서 가해자 쉴드칠 생각을 하는가"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곽튜브는 같은 날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이나은은 그룹 에이프릴 활동 당시 같은 멤버 이현주의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나아가 학교폭력 의혹이 이어지기도 했다. 학교 폭력의 경우 유포자의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가 법원에 의해 인정되면서 해소되는 듯 했으나, 멤버 따돌림 주도 의혹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여파로 이나은은 약 2년여간 활동을 중단했으며 최근 배우로 전향해 활동을 재개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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