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평등 논란 오히려 좋아…모니카→장은실 여왕벌 게임 부정적 여론 지울까

젠더 이슈부터 성 평등 논란까지 본 방송 전부터 뜨거운 감자가 된 '여왕벌 게임'의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좋은 증상이다. 화제가 되어 좋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쳤다.

11일 오전 서울시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여왕벌 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과 ‘남성 팀원’ 윤비, 이동규, 그리고 연출을 맡은 정종찬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웨이브 ‘여왕벌 게임’은 여왕벌 6인이 지배하는 세계관 속에서, 여성 리더 1인과 남성 팀원 3인이 팀을 이뤄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계급 생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야생의 환경 속 극한의 생존 미션 및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며, 이 과정에서 그룹 내 계급 갈등 등 심리전이 벌어지면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모니카는 "저한테 도전하고 싶어서 출연을 했다. 제목 자체가 워딩이 강한 편이라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프로그램이 어떻게 보일지 고민이 컸다. 남성분들과 팀을 짜서 함께 미션을 수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프라우드먼이 다 여자라 새로운 리더십을 배우고 싶었다. 연습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송출하면서 사회에 어떤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저의 성장을 위해서 결심했다. 촬영을 하고 나서는 숨겨진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영상에서 장은실과의 미묘한 신경전과,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모니카는 "스우파에서도 많이 울었는데 그 눈물과는 다른 눈물"이라며 "제가 방송물을 탔으니까 '말을 가려서 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출연 전에 결심했던 건 다 까먹고 제가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무언가 지키려고 한다던가 성격이 그대로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앞서 '여왕벌 게임'은 여성과 남성을 계급으로 나누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이에 대해 정종찬PD는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정종찬PD는 "동물 생태계에서의 여성 리더가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더라. 너무 안타까운 거다. 멋있는 여성 리더들도 많고 멋있게 살아가고 있는데 왜 부정적으로 쓰이고 있을까 해서 안타까웠다"면서 "제가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그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훨씬 긍정적이고 멋지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라는 이미지로 씌워질 수 있다고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또한 윤비는 "저는 1년에 최소 한번은 서바이벌을 하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서바이벌 중독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일상 생활에 환기도 되고 도파민을 추구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이 있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섭외가 됐을 때 너무 행복했고 엄청나게 자극적인 세계관과 피지컬적인 프로그램을 안 나가봐서 기대와 설렘이 컸다. 막상 끝나고 나니 감히 말하자면 서바이벌 중에 도파민이 제일 터진다. 절대 지루하지 않고 매일 색다르다. 나간 후에 당분간 2년 간은 서바이벌을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도파민이 세다고 말할 수 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윤비는 "페미니즘과 성별과 젠더 이슈로 많이 욕먹고 있지 않나"고 웃어보였다. 이어 윤비는 "좋은 증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화제가 돼야 좋은 것이기 때문에 이걸 보면 볼수록 장치가 되고 있고 단순히 피지컬로만 되고 있는게 아니라 정치 심리 서바이벌스러운 장치가 조합이 잘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