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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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면서 안대를 쓰는 건 미친 짓이죠. 음식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일이에요. 이게 중간 정도 지나서 가능했던 거예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은 설득당하죠. 일단 안대를 해버리면 오감에서 60% 정도 못 느끼거든요. (제작진이)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역대급 스케일을 자신했다. 실제로 요리사만 100명이 출격한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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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밥집 사장님과 미쉐린 스타 셰프가 맛으로만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흑백요리사'는 정답이 없는 맛의 세계에서 100명의 무명 혹은 유명 요리사들이 계급의 자존심을 걸고 잔혹한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요리사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수저' 요리사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흑백요리사'는 이처럼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모습을 조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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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대중 친화적이고 맛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백종원과 파인다이닝의 정점에 오른 안성재가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시각이 담긴 심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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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국내로, 해외로 출장 요리를 하러 다니던 백종원이 오랜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됐다. 과거에도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사위원으로 활약을 펼쳤던 백종원이지만 이렇게 안대를 쓰고 모르는 이들의 음식을 평가하는 건 처음이다. 더욱이 방송에서는 안성재 셰프와의 대치까지 보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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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은지 PD는 백종원과 안성재에 대해 "참가자들을 실력자분들로만 모시다 보니까 수준이 높았다. 그러다 보니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갈릴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끝장 토론에 들어가는데 길게는 20분 이상 얘기한 적도 있었고 격렬한 토론을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때 비슷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방송에 나와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까지 받았던 백종원이다. '백패커' '장사천재 백사장' '맛남의 광장' '골목식당' 등 장소도, 손님도 생소한 현장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맞춤 음식을 즉흥 조리하는 요리 예능 등을 해왔다. 비슷한 포맷으로 인한 자기복제에 더 이상 신선함과 재미를 안겨주지 못한다는 평을 9년째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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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넷플릭스의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명 셰프와의 끝장 토론, 안대를 쓴 채 음식 평가, 백수저 요리사들과의 친분, 흑수저 요리사들과 새로운 케미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4년 추석, 백종원은 새로운 얼굴로 갈아 끼웠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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