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 한국이 싫어서 떠났다…뉴질랜드서 편안한 얼굴

영화 '한국이 싫어서'에서 고아성이 연기한 주인공 계나가 확연한 변신을 한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답게 영화는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계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다.

계나, 한국이 싫어서

한국에서의 계나는 청춘으로서 살아남기 힘든 순간이 많다. 너무 추워서, 출퇴근이 지옥 같아서, 뭘 목숨 걸고 치열하게 하지도 못하고, 물려받은 것도 없는데 까다롭기는 지나치게 까다로워서,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뭔지도 모른 채 톱니바퀴 돌아가듯 살아가는 것 같아서 괴롭다. 행복해지고 싶은데 도저히 한국에선 행복할 기미가 안보인다. 그래서 계나는 한국이 싫다. 이러한 계나의 모습이 나의 이야기 같고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에 관객들은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뉴질랜드,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 계나는 따뜻한 남쪽 나라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에서 제일 처음 구한 일은 국수 가게 아르바이트이다. 학교도 다시 다니고 새 친구들과 함께 우쿨렐레, 서핑도 배우며 계나는 지금 웃고 있다.

고아성은 지역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무엇이 가장 직관적일지 고민을 하다가 외국에서 오래 산 유학생 느낌을 내기 위해 직접 태닝을 하는 새로운 경험까지 했다. 결국 계나는 배부르고 춥지만 않으면 그것이 자신에겐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국과 뉴질랜드 생활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8월 2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고아성, '한국이 싫어서' 떠났다…뉴질랜드서 편안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