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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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설 연휴. 최근 JTBC '이혼숙려캠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등 가족 갈등에 초점을 맞춘 예능들이 가족해체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 남다른 가족 사랑을 드러낸 스타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진=정주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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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정주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가족 구성원 7명의 이름이 올라간 등본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또또는 그래서 김도준이 됐다. 앞으로도 우당탕탕 오형제 예쁘게 지켜봐달라"며 다섯째 아들의 이름도 공개했다. 등본에는 정주리와 남편, 그리고 2015년생, 2017년생, 2019년생, 2022년생, 2024년생 아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혀있다.

정주리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산기와 오형제의 일상도 공개하며 다복한 가정을 자랑했다. 그는 10년 동안의 임신과 출산 경험을 살려 관련 주제의 다양한 콘텐츠도 대중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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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다둥이맘'인 개그우먼 김지선도 자녀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한 예능에서 김지선은 네 자녀의 엄마로서 네 번의 사춘기를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김지선은 둘째 아들이 유독 심한 사춘기를 거쳤다고 했는데, "어느 날 '죽고 싶다'고 벽에 써놨더라. 얼마나 놀라냐. 거기다 그때 우리 집이 9층이었다. 너무 떨리더라"고도 회상했다. 둘째 아들은 고등학교도 자퇴했다고. 김지선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둘째를 그냥 믿어줬다"며 음악 하고 싶다는 둘째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했다고 한다.

그랬던 김지선네 둘째 아들은 이제 래퍼 '시바(SIVAA)'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공연, 음원 수익의 일부를 김지선에게 용돈으로 줬다고 한다. 김지선은 "그걸 받는 순간 옛날에 걔가 했던 (일들이 생각나더라)"며 울컥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개그우먼 김효진은 늦둥이 딸 출산 후 더 행복해진 가정 분위기를 자랑했다. 김효진은 "45세에 자연 임신이 됐는데 의학적으로 확률이 1~2%라고 한다. 기적적으로 나한테 찾아와줬다"라고 밝혔다.

김효진은 둘째 출산과 자궁근종 제거를 함께하게 된 비하인드도 밝혔다. 자궁근종이 있었던 김효진은 "출산 예정일이 열흘이나 지났는데도 진통이 없더라. 마지막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자궁근종이 커져서 산도를 막고 있어서 아기가 나오질 못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딸이 태어나면서부터 복덩이, 효녀다. '엄마 혹 떼주려고 이런 방법으로 나오는 거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라며 딸 자랑을 늘어놨다. 또한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키우니까 남편과 내가 활력이 생기더라. 더 젊게 사는 계기가 됐다"며 행복해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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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오중은 연락처까지 바꾸고 지난 4년간 '단절'된 삶을 살았는데, 그 이유가 아내, 그리고 희귀질환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도가 가정적으로 힘들었다. 집사람도 아프고 저도 아프고 아이도 아팠다. 가정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번호를 바꾸고 가족만의 시간 보내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전에는 술 마시고 노는 걸 좋아했다. 술도 끊고 오롯이 아내와 가족과 24시간 365일 같이 있었다. 여행도 다녔다. 지금은 거의 터널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권오중의 아들은 2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연기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권오중은 아들과 함께 소속사에 들어갔다며 "한 달도 안됐다. 이제부터 열심히 하려고 한다. 빛과 소금이 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혼 30년 차가 권오중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아내의 희생과 사랑도 실감했다. 그는 "아내가 사랑으로 따라와 준 게 감사하다. 아내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을 것 같다. 성향이 노는 걸 좋아한다. 아내가 아니었으면 타락한 곳에서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가족해체 분위기 조장에 경각심이 필요한 방송계. 이혼, 파혼, 결별, 별거, 육아 갈등 등 부정적 연출이 가득했던 예능에서 가족을 향한 사랑과 가정의 필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훈훈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남들과 다를 바 없는 고민과 경험을 하고, 또 이를 극복해가는 스타들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자아내기도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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