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악뮤 수현, 찬혁,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 투바투 휴닝카이/사진=텐아시아 사진DB
듀오 가수 악뮤(AKMU)의 멤버 이찬혁과 이수현이 2023년 필리핀으로 출국할 때 공항에서 찍힌 사진은 한동안 화제가 됐다. 당시 이들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재밌었던 건 이들이 함께 출국하면서도 서로 모르는 사람인 듯 한참 멀리 떨어져 서 있었다는 점이다. 잘 알려졌듯 이들은 남매 사이다. 이들은 평소 서로를 싫어하는 것처럼 말하고, 방송에 나와 상대를 헐뜯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실 이들이 서로에 대해 진한 애정이 있기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중은 이런 모습을 보고 "찐남매"라며 애정 어린 눈길을 보낸다.
악뮤처럼 남매가 모두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과거 활동했던 사례가 방송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수, 연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 이런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게 방송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룹 케플러 휴닝바히에, 투바투 휴닝카이/사진=텐아시아 사진DB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휴닝카이와 케플러의 휴닝바히에도 그런 사례다. 휴닝카이는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은 넓은 보컬 스펙트럼으로 그룹 내 메인 보컬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속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터는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투어 '액트 : 프로미스' 공연을 했다. 이들은 같은 달 서울 앙코르 공연을 마치고 앨범 '별의 장: SANCTUARY'를 냈다.
휴닝카이의 친동생인 휴닝바히에는 2022년 그룹 케플러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오빠와의 활동에 대해 "활동 시기가 겹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휴닝바히에는 "활동할 때마다 오빠(휴닝카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기분이 다르다"며 "멤버들이 있지만, 오빠랑 함께 해서 조금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듀오 악뮤 이수현 인스타그램 캡처
악뮤는 2012년 방영한 SBS 'K팝 스타 시즌2'에 출연했을 당시부터 친남매 사이라는 점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피가 섞인 '혈육'이기 때문에 이성 간 사랑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마주 보고 공연하기 어려워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특히, 이수현은 이찬혁과 'Love Lee' 무대 도중 볼을 맞대고 노래를 한 데에 대해 "팬들이 '얘들아 돈 벌기 힘들지?'라더라. 어려움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재치 있게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수현의 오빠 찬혁(본명 이찬혁·29)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상대는 배우 하지수(30)로, 텐아시아가 이를 단독 보도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찬혁과 하지수는 교제한 지 1년이 넘었다. 찬혁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아티스트의 사생활은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 모델 정지우/사진=텐아시아 DB,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모델 정지우 역시 남매로 각각 가요계, 패션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정지우는 2021년 3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연예계에서 활동을 예고하는 듯했으나 패션 모델 겸 사업가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그는 이후 국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중 최초로 팔로어 1000만명을 넘겼다. 그의 팔로어는 대다수가 제이홉을 비롯한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그의 동생인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메인 댄서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며, 다음 달 말 첫 솔로 월드 투어 콘서트를 한다. 빅히트 뮤직은 지난 10일 "다음 달 28일 '제이-홉 투어:호프 온 더 스테이지'를 시작한다"며 "총 15개 도시에서 31회를 공연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