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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위들에게까지 돈을 빌리는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자녀가 방문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어렸을 때는 넉넉하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게 잘 살았다. 아버지가 친구분이랑 동업하셨다. 땅을 사자마자 IMF가 터졌다.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집을 팔고, 매입한 땅에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나랑 내 동생이 이사하게 됐다. 화장실도 없어서 간이 화장실을 사용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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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결국 땅을 팔았다. 아버지가 집을 사기 아쉽다고 연고도 없는 지방의 땅을 빚을 내서 샀다. 빈집을 얻어 살게 됐다. 몇 년 만에 지붕 있는 집에서 살았다. 얼마 후 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에게 자존심이 상했는지 다시 비닐하우스로 가게 됐다. 사춘기라 예민했다. 여름에는 지하수를 햇빛에 데워서 씻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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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생 아버지는 지금 뭐 하고 계시냐는 말에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닌다. 땅에서 농사하신다며 거름을 구매하시는 등 또 빚을 늘리고 계신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소유욕이 엄청 크신가 보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공감하며 "지금도 꿈을 꾸는 소년이신가 보다. 어떻게 보면 몽상가다"라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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