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성을 찾는 과정 중 하나죠. 이번 앨범은 곡의 장르를 다 다르게 구성했어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보컬 표현법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제 앨범의 노래들로 자연스럽게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잘 어울릴까 색깔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룹 라포엠 유채훈이 세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 솔로 가수로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유채훈은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스푸마토)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유채훈은 타이틀곡 선정 과정에서 자신만의 고집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녹음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많이 냈다. 타이틀곡 녹음을 할 때 작곡가가 가수에게 원하는 느낌이 있을 것 아니냐. 그것과 제가 원하는 느낌이 달라서 녹음을 두세 번 다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곡가는 조금 더 가볍고 예쁘게 가성처럼 하길 원했고, 반대로 저는 지금 녹음된 톤으로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몇 주 동안 씨름하듯이 작업했다"며 "전 앨범 통틀어서 제일 고집부린 곡이다. 내 머릿속에 이 노래에 어울리는 톤이 있었다. 작곡가님에게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게 실제로 안 나오니 힘들었다. 끝내 우겨서 접점을 찾아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유채훈은 자신의 방향성을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작곡가가 이 곡을 썼을 때 원래 의도는 아주 예쁘게 표현하는 거였다. 저는 그게 힘들었다. 그건 제가 아니다. 물론 노래는 표현이니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타이틀곡이니 내 톤으로 하고 싶었다"며 확신에 찬 눈빛을 보였다. 유채훈은 앨범 수록곡 중 '도시음'이라는 곡의 녹음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이 곡을 녹음하며 그는 MZ세대와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유채훈은 "'도시음'은 타이틀곡을 써준 작곡가의 제자 두 분이 써줬다. 22살, 23살인 실용음악과 대학생 작곡가"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결이 다르고 신선한 곡이다. 그들이 내 보컬을 듣고 분석해서 곡을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들이 요즘 'MZ'라고 하던가. 직선으로 말을 잘하더라. '별로다. 올드하다. 요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해서 재밌게 했다. 바이브레이션을 요즘 그렇게 안 한다고 하길래 요즘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다. 작곡가 선생님들 의견이니 듣고 바꿨다"며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밝혔다. 유채훈은 그가 속한 그룹 라포엠이 JTBC '팬텀싱어 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유채훈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다 보니 선곡이나 앨범 작업할 때 저도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 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대단해야 할 거 같고, 그런 게 은연중에 몸에 밴 데 오디션의 영향이 많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았고 경쟁 음악 프로가 많다. 그게 너무 흔하다 보니까 시청자들도 편하게 듣는 음악 프로가 없다"며 "대중이 '음악이 좋다' 하기보다는 '얘가 못한다, 테크닉이 딸린다, 쟤가 더 잘한다' 이렇게 항상 평가하게 된다. 가수로서 활동하면서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팬텀싱어 이후 인지도를 얻으며 삶에 변화도 생겼다. 유채훈은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 가수도 아니고 애매한 '반예인'(반만 연예인)의 느낌이다. 만인이 아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완전히 모른다. 친구들이 팔불출이다. 밖에서 만나면 괜히 사람들 들으라고 '너 앨범 나온다며!' 한다"고 말했다.
유채훈은 "참 애매하다. 혼자 심심해서 타로 가게를 간 적이 있다.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타로 봐주시는 분이 '어! 팬텀싱어!' 하시더라. '포레스텔라!' 하셔서 '저는 라포엠입니다' 했다"면서도 "거기서 점을 보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름 컴백만 올해로 세 번째다. 이제 팬들도 여름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유채훈의 새 앨범을 기다리게 됐다. 유채훈은 "매년 여름휴가를 가야 하는데 못 가서 아쉽다. 그래도 콘서트가 곧 휴가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을 만나서 노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하필 계속 여름에 앨범을 내니까 휴가를 가고 싶어도 못 가시는 팬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월에는 라포엠의 첫 미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 그만큼 쉴 틈 없이 음악 활동에 몰두하는 그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라포엠 활동을 하면서 개인 앨범 작업도 하다 보니 들어가니까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감사하다. 쉴 틈 없이 계속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채훈의 새 앨범명 'Sfumato'(스푸마토)는 색과 색의 윤곽을 흐릿하게 하는 미술 용어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계선 없이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여름시(夏詩)'는 누구나 했을 그 여름 사랑을 시처럼 노래 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유채훈의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그룹 라포엠 유채훈이 세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 솔로 가수로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유채훈은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스푸마토)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유채훈은 타이틀곡 선정 과정에서 자신만의 고집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녹음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많이 냈다. 타이틀곡 녹음을 할 때 작곡가가 가수에게 원하는 느낌이 있을 것 아니냐. 그것과 제가 원하는 느낌이 달라서 녹음을 두세 번 다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곡가는 조금 더 가볍고 예쁘게 가성처럼 하길 원했고, 반대로 저는 지금 녹음된 톤으로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몇 주 동안 씨름하듯이 작업했다"며 "전 앨범 통틀어서 제일 고집부린 곡이다. 내 머릿속에 이 노래에 어울리는 톤이 있었다. 작곡가님에게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게 실제로 안 나오니 힘들었다. 끝내 우겨서 접점을 찾아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유채훈은 자신의 방향성을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작곡가가 이 곡을 썼을 때 원래 의도는 아주 예쁘게 표현하는 거였다. 저는 그게 힘들었다. 그건 제가 아니다. 물론 노래는 표현이니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타이틀곡이니 내 톤으로 하고 싶었다"며 확신에 찬 눈빛을 보였다. 유채훈은 앨범 수록곡 중 '도시음'이라는 곡의 녹음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이 곡을 녹음하며 그는 MZ세대와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유채훈은 "'도시음'은 타이틀곡을 써준 작곡가의 제자 두 분이 써줬다. 22살, 23살인 실용음악과 대학생 작곡가"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결이 다르고 신선한 곡이다. 그들이 내 보컬을 듣고 분석해서 곡을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들이 요즘 'MZ'라고 하던가. 직선으로 말을 잘하더라. '별로다. 올드하다. 요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해서 재밌게 했다. 바이브레이션을 요즘 그렇게 안 한다고 하길래 요즘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다. 작곡가 선생님들 의견이니 듣고 바꿨다"며 "객관적으로 나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밝혔다. 유채훈은 그가 속한 그룹 라포엠이 JTBC '팬텀싱어 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유채훈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다 보니 선곡이나 앨범 작업할 때 저도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 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대단해야 할 거 같고, 그런 게 은연중에 몸에 밴 데 오디션의 영향이 많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았고 경쟁 음악 프로가 많다. 그게 너무 흔하다 보니까 시청자들도 편하게 듣는 음악 프로가 없다"며 "대중이 '음악이 좋다' 하기보다는 '얘가 못한다, 테크닉이 딸린다, 쟤가 더 잘한다' 이렇게 항상 평가하게 된다. 가수로서 활동하면서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팬텀싱어 이후 인지도를 얻으며 삶에 변화도 생겼다. 유채훈은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 가수도 아니고 애매한 '반예인'(반만 연예인)의 느낌이다. 만인이 아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완전히 모른다. 친구들이 팔불출이다. 밖에서 만나면 괜히 사람들 들으라고 '너 앨범 나온다며!' 한다"고 말했다.
유채훈은 "참 애매하다. 혼자 심심해서 타로 가게를 간 적이 있다.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타로 봐주시는 분이 '어! 팬텀싱어!' 하시더라. '포레스텔라!' 하셔서 '저는 라포엠입니다' 했다"면서도 "거기서 점을 보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름 컴백만 올해로 세 번째다. 이제 팬들도 여름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유채훈의 새 앨범을 기다리게 됐다. 유채훈은 "매년 여름휴가를 가야 하는데 못 가서 아쉽다. 그래도 콘서트가 곧 휴가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을 만나서 노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하필 계속 여름에 앨범을 내니까 휴가를 가고 싶어도 못 가시는 팬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월에는 라포엠의 첫 미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 그만큼 쉴 틈 없이 음악 활동에 몰두하는 그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라포엠 활동을 하면서 개인 앨범 작업도 하다 보니 들어가니까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감사하다. 쉴 틈 없이 계속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채훈의 새 앨범명 'Sfumato'(스푸마토)는 색과 색의 윤곽을 흐릿하게 하는 미술 용어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계선 없이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여름시(夏詩)'는 누구나 했을 그 여름 사랑을 시처럼 노래 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유채훈의 세 번째 미니앨범 'Sfumato'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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