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 가수 지드래곤/사진=텐아시아 사진DB
방송인 박명수, 가수 지드래곤/사진=텐아시아 사진DB
무려 7년을 기다렸는데 김샐 뻔했다. 방송인 박명수가 라디오 진행 중 가수 지드래곤의 컴백을 스포일러했다. 오랜 시간 그의 컴백을 기다린 팬들에게 무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명수는 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라디오로 한 곡만 틀 수 있다면 아이유와 지드래곤 중 누구의 노래를 틀 거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아)이유야 미안하다"며 지드래곤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명수는 "지드래곤이 다다음달에 나온다잖아. 덕 좀 봐야지"라며 "(아)이유는 내년 봄에 나온댔잖아. 지드래곤은 조금만 더 해주면 곧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수의 이같은 발언은 지드래곤의 10월 컴백 스포일러로 이어졌다. 박명수는 청취자의 질문에 나름 재치있게 응답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지드래곤의 구체적인 컴백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지드래곤의 컴백을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수 지드래곤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가수 지드래곤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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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드래곤 소속사도 입을 열었다.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지드래곤의 10월 컴백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컴백을 예고드린 만큼 늦어도 올해 안에는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명수 씨가 어떤 취지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다"며 "일정이 확정되는 때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의 일부 팬들은 "아무도 모르는 컴백을 박명수가 어떻게 아는 것인가", "지드래곤도 다 계획이 있을 텐데 왜 갑자기 박명수가 초를 치는 치나", "정말 오래 기다린 만큼 정식으로 컴백 소식을 듣고 싶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팬들은 "박명수가 구체적으로 얘기한 게 아니라 올해 안에 나온다는 걸 저렇게 표현한 것 같다"라는 등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드래곤의 새 음악에 대한 팬들의 기다림과 목마름은 오래 묵은 상태다. 지드래곤의 이름으로 나온 앨범은 지난 2017년 6월 발매된 '권지용'이 최근작으로, 벌써 7년을 꽉 채워 8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드래곤은 오는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소속사가 하반기 컴백을 공식화한 만큼 적어도 올해 안에는 그의 새 음악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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