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가수 겸 방송인 은지원이 재혼 의사를 내비쳤다.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초현실주의자 은지원과 이경규의 만남 l 은지원 l 예능대부 갓경규 EP.50'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경규는 은지원에게 "결혼을 한다, 안 한다?"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은지원은 "저는 '안 한다'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장가를) 갔다 왔다. 결혼 생각이 아예 없어졌다가 나이도 점점 먹어가고 아버지도 떠나보내고"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이경규는 "프로그램에서 만난 분인데, 나이가 한 85세쯤 되시는 분이다. 그분이 어린이 공원을 가서 아직도 놀이기구를 탄다. 혹시 사모님이 반대하진 않냐고 물어봤다. 사모님하고 별거한 지 20년이 됐다고 했다. 사모님과 지금 살았으면 방해에 의해서 놀이기구를 못 탔을 거랬다. 지금 뭐가 더 행복하겠냐고"라고 말했다.

은지원은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한다?"라며 고민에 빠졌다. 이어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형님은 다 하시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경규는 "나는 뚫어냈다"고 말했고, 은지원은 "그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뚫어내는데 얼마나 많은 고통과 아픔이 따르겠냐"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그럼에도 은지원은 "그래도 누가 옆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지 않냐"며 다시 한번 의견을 피력했고, 이경규는 "없는 게 낫다니까. 왜 내 말을 이렇게 못 알아듣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규는 "나이 먹으면 누군가에게 기대야겠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거다. 그러려고 결혼하진 마라. 기대려고 하면 불행이 시작되는 거다"고 조언했다.

은지원은 "제가 인간관계도 넓지 않고 친구도 별로 없다. 삶이 긍정적이지 않다. 약간 부정적인데 요즘 백세시대라고 한다. 제 주변에 100세를 본 적이 없다. 백세시대가 맞나. 어차피 빨리 죽을 것 같은데. 예전에는 결혼식장을 많이 갔는데 요즘엔 장례식장을 많이 간다. 제 나이 때가 딱 그렇더라. 그러다 보니까 결혼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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