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연애' /사진제공=SBS
'신들린 연애' /사진제공=SBS
'신들린 연애' 제작진이 미신 조장이라는 비판적 의견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

24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신들린 연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재원 CP, 이은솔 PD가 참석했다.

'신들린 연애'는 MZ 점술가들의 운명을 건 기기묘묘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녀 점술가 8인이 직접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신들린 연애'에서는 무당부터 역술가, 타로마스터 등이 출연한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미신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CP는 "2018년 대한민국 점술 시장이 4조 원에 육박한더라. 요즘 세대는 점을 더 많이 보는 듯하다"며 "이 게임의 룰 때문에, 모두가 미래를 맞출 수 없다는 걸 프로그램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신을 조장한다기보다, 4조원에 육박하는 이 시장에서 무분별하게 점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재미삼아 보는 건 큰 일은 아니지만, 이를 맹신해도 되는 건지 방송으로 보면 알 수 있다. 실제 방송분량에 출연진의 점사가 잘된 밥도 걷어차게 하는 부분도 나온다. 프로그램 특성상 점술을 부각할 수밖에 없지만, 뒤로 갈수록 점이란 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솔 PD는 "점쟁이들이 점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점이 나왔다고 해서, 자기의지가 없는건 아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욕망과 감정과 의지가 있다"며 "그 친구들이 연애감정을 느끼고 선택들을 하게 되는데, 이건 오히려 (미신조장과는) 정반대의 메시지를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 등을 통해 잦은 빈도로 무속인 에피소드를 꾸민 바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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