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송스틸러'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제공=MBC '송스틸러' 방송화면 갈무리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통쾌함과 오싹함을 넘나드는 무대로 여름밤 무더위를 날렸다.

안예은은 최근 방송된 MBC '송스틸러'에서 '안예은 감성'이 깃든 다양한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안예은은 핑클(Fin.K.L)의 '루비(淚悲):슬픈 눈물' 스틸에 도전, 예상을 뛰어넘는 무대를 선보였다. 원곡이 바람난 연인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노래했다면, 안예은은 '똥차와의 이별 기념 대축제'라는 재치 있는 콘셉트로 원곡을 재해석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안예은은 또한 신나는 사운드에 시원한 보컬, 리드미컬한 스캣을 더해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다.

안예은의 무대를 본 원곡자 옥주현은 "안예은 씨가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면서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별은 "한 방 제대로 먹인 무대"라고 진한 여운을 드러냈다.

이어 안예은은 방어전을 위해 '창귀'를 가창했다. 귀로 듣는 납량특집 '납량곡전' 시리즈의 대표곡답게, 안예은은 오싹하면서도 스산한 사운드로 관중을 압도했다. 특히, 판소리를 연상케 하는 창법과 폭발적인 고음을 오가는 신(神)들린 표현력으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렇듯 안예은은 편곡, 가창력, 센스까지 빛난 무대로 곡 스틸에 성공한 데 이어, 독특한 안예은표 호러송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안예은은 '납량곡전' 시리즈의 신곡 발매를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안예은은 그간 '상사화', '홍연' 등 전통 사운드를 가미한 사극풍 발라드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납량곡전'을 비롯한 콘셉츄얼한 시리즈로 K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안예은이 곧 장르'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안예은은 지난 16일 디지털 싱글 '이내'를 발매, 담백한 보컬로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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