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사진제공=어도어
뉴진스/사진제공=어도어
그룹 뉴진스가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협업하면서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하자 일부 유저들이 멤버들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미성년자 멤버가 있는 뉴진스 캐릭터에게 부적절한 의상을 입힌 뒤 이를 사진으로 남겨 인터넷에 공유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하이브 측은 사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뉴진스와 배틀그라운드의 협업 콘텐츠는 PC 버전에서 12일, 모바일에서 18일부터 제공됐다. PC 서비스를 기준으로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사이 멤버 캐릭터에 대한 성적 대상화 논란이 불거졌다.

뉴진스 캐릭터 스킨은 인기리에 판매됐다. 이를 구입한 유저 가운데 일부는 뉴진스 멤버들의 외형을 지닌 캐릭터에 의도적으로 선정적인 의상을 입혔다. 이들은 뉴진스 캐릭터에게 속옷 정도 기장의 짧은 바지를 입히는가 하면, 비키니를 입히기도 했다. 게임 캐릭터에게 어떤 의상을 입힐지 제한하지 않은 탓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어 선정적 의상을 입힌 캐릭터 사진을 온라인상에 올려 공유하며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 멤버 캐릭터의 얼굴도 또렷이 나와 성적 대상화 의도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관련 사진이 퍼지면서 뉴진스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들은 "뉴진스 판매중지하거나 다른 의상 못 입게 막아야 한다. 다른 의도로 쓰는 사람이 많다", "배틀그라운드와 콜라보한다고 했을 때부터 예견된 문제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속사가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 시 복장 제한 등의 조건을 걸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뉴진스에는 미성년자 멤버도 있어 더욱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멤버 해린은 만 18세, 막내 혜인은 16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