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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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LUS·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 <나는 솔로>'(이하 '나는 솔로')의 진행을 맡은 3MC를 향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이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의 조합은 PD의 전략이 아닌, 스케줄이 돼서 만들어진 '우연'이라고 전해졌다. 데프콘의 생일은 1월 6일, 송해나는 7일, 이이경은 8일이라고 녹화 도중 밝혀져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운명처럼 만난 세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SBS PLUS·ENA  '나는 솔로' 캡처
사진=SBS PLUS·ENA '나는 솔로' 캡처
MC들의 예능감이 지난 12일 방송된 '나는 솔로' 153회를 통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정숙과 영호가 뽀뽀하는 장면에서 이이경은 "와. BGM 진짜 올드해"라고 반응했다. 그러다가 화면이 전환돼 다른 장소에서 영수가 기타 치는 장면이 공개됐다. 알고 보니 PD가 BGM을 연출한 게 아니라 영수의 연주 소리였던 것. 이이경은 "뭐야!"라면서 깜짝 놀랐다. 데프콘은 "너 인마. 가뜩이나 (선택 못 받아서) 혼자 있는 사람한테 올드하다니"라면서 나무랐다.

이이경의 멘트는 MC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까지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이경은 "이 음악 남 PD님이 삽입한 건 줄 알았다"며 영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데프콘은 "누구는 '키싱구라미 할 때 누구는 기타 연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데, '올드하다'는 표현이 뭐냐"고 농담했다.

'키싱구라미'라는 표현에서도 데프콘의 입담을 엿볼 수 있었다. 다소 불쾌한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승화했기 때문이다. 정숙과 영호의 뽀뽀 장면이 처음 공개된 건 4월 24일. 20기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을 때다. 당시 보기 불쾌하다는 시청자 반응이 다수 존재했고, 20기 스토리가 방송되는 두달여 간 이 신에 대한 이슈는 계속됐다. 예고로만 공개된 뽀뽀신의 풀스토리가 지난 12일 전파를 탔고, 데프콘은 유머러스하고 센스 있게 상황을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불쾌함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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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한 멘트를 툭툭 던지는 데프콘을 비롯해 송해나의 섬세한 리액션, 공감을 자아내는 이이경의 표정까지. 세 사람은 조화롭게 어우러져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메인 MC인 만큼 데프콘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그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건 송해나와 이이경의 영향이 크다. 데프콘은 '나는 솔로'의 번외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도 진행을 맡고 있다. '나솔사계'에서의 데프콘도 훌륭한 진행 실력을 자랑하지만, '나는 솔로'에서 더욱더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원인으로는 송해나와 이이경과의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데프콘·송해나·이이경, '나는 솔로'의 신의 한 수[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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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됐다. 연애 프로그램에서 잠깐 나오는 진행자들이 돋보이기 쉽지 않은데, 이들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센스 있는 리액션으로 뛰어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MC들 보려고 '나는 솔로' 본방사수 한다는 반응도 많다. 프로그램의 재미는 물론이고 세 사람은 연예인으로서의 역량과 호감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나는 솔로'는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자랑해 오고 있다. 일상에서 보기 드문 출연자들의 행동이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은 "남규홍 PD 복이 많다"고 반응했다.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에서 출연자들의 개성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만, 3MC의 뛰어난 역량과 티키타카 또한 흥행 요소로 꼽힌다.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을 통해 PD가 복이 많다는 걸 실감케 하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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