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아이즈원 출신 가수 최예나가 어린 시절 보행 장애를 진단받았던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70회에는 '넌 어느 별에서 왔니' 특집으로 최강희, 이상엽, 최현우, 궤도, 최예나가 출연했다.

이날 최예나는 어렸을 때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다며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스키를 타러 갔다. 부모님은 별로 관심이 없으셔서 오빠랑 저만 따로 패키지로 보내셨다. 오빠를 따라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상급자 코스까지 가더라. '오빠 너무 높지 않아?'라고 하니까 '지질하게 굴지 마'라고 하더라. 알았다고 하고 내려가려는데 갑자기 기억이 딱 끊겼다"고 회상했다.

이후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고. 최예나는 "수술방에 누워있는데 무릎이 십자인대랑 다 파열되고 꺾였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아마 걸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더라. 재활 치료도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엄마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내가 어떻게 걷게 하는지 두고보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무속인까지 찾아간 어머니는 최예나의 사진 보여주고 상태가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고. 무속인의 답은 “왜 재수없게 죽은 애 사진을 갖고 왔냐”였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최예나는 "엄마랑 일주일에 3번 목욕탕에 갔다. 수심이 깊은 탕이 있다. 엄마가 나를 던져놓고 살려면 혼자서 나오라고 해서 발버둥을 치게 됐다. 다리가 움직이더라. 물에서 자연스럽게 치료가 돼 걷게 됐다"고 하반신 마비 위기를 이겨낸 기적 같은 일에 대해 말했다. 최예나는 어린시절 림프종 소아암 투병을 한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최예나는 당시 부모님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하철역 앞에서 김밥 장사를 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집이 없었는데 (데뷔 후) 집을 해드렸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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