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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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일럿 예능 ‘이 외진 마을에 왜 와썹’ 2회에서는 ‘아이돌 교포즈’ 박준형, 브라이언, NCT(엔시티) 쟈니와 ‘전라도의 아들’ 조나단이 고된 시골 액티비티에서 벗어나 진짜 시골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이 외진 마을에 왜 와썹’(이하 ‘이외진’)에서는 한국 시골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교포들이 마을에서 난 제철 해산물로 밥상을 차리고, 마을 어르신께 ‘호’를 받으며 한국식 시골 생활에 적응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고흥 성두 마을로 시골 여행을 왔다가 호스트의 요청을 받아 닭 배달, 빨래 등 마을 일손을 도왔던 ‘교포단’ 박준형, 브라이언, 조나단, 쟈니. 성두 마을 이장은 고흥에서 맛이 좋기로 유명한 해산물을 선물하며 네 사람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에 네 사람은 선물 받은 해산물로 ‘가마솥 해물탕’에 도전하기로 했지만 네 사람 중 해물탕을 끓여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평소 요리와 거리가 먼 박준형, 조나단은 “요리를 못 한다”며 발을 뺐고, 양식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도 “한식은 많이 안 해 봤다”며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그나마 요리를 많이 해 본 브라이언이 유튜브 레시피를 참고해 해물탕 양념장을 만들기로 했으나 총량을 고려하지 않고 레시피 대로만 만든 탓에 양념장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박준형이 “이 양념장은 게 하나 찍어 먹으면 끝이다”, “태우 얼굴에 있는 눈 같다”며 컴플레인을 쏟아냈다. 박준형의 잔소리에 참다못한 브라이언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고, 여느 노부부 못지않은 설전이 한동안 이어졌다.

서툰 요리 솜씨 탓에 교포 형들의 보조 셰프를 자처한 조나단은 티격태격하는 교포 형들 사이에서 “그냥 재료를 잘 넣기만 하면 된다”, “그냥 해부러~”를 외치며 초긍정 나단적 사고로 저녁 식사 준비에 임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낙지를 손질해오라는 형들의 부탁에 조나단의 초긍정 마인드마저 얼어붙어 버렸다. 조나단은 고민 끝에 “이것도 그냥 넣으면 된다”며 손질하지 않은 통낙지를 해물탕에 투하했고, 조나단의 긍정 요리법 덕분에 다소 푸짐한 ‘통낙지 해물탕’이 완성됐다.

저녁 식사 후, 교포단은 ‘호러 마니아’ 브라이언의 주도하에 마을 폐교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브라이언은 평소 자주 사용하던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귀신과의 대화를 시도했고, 몇 번의 질문 끝에 귀신으로부터 “당신 뒤에 서 있다”는 응답을 듣게 되었다. 이에 기뻐하는 브라이언과 달리, 조나단은 비명을 지르더니 “브라이언 형의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싶다”며 울먹거렸다. 이를 지켜보던 박준형은 “조나단은 그냥 큰 애기”라며 막내 조나단을 놀려댔다.

다음 날 아침, 조나단의 밀크티로 하루를 시작한 네 사람은 마을 어르신께 한국식 닉네임 ‘호’를 받기 위해 마을 정자로 나섰다. 박준형과 브라이언은 ‘호’가 뭔지 몰라 어르신께 폭풍 질문을 쏟아내는 한편, 제대로 된 호를 받기 위해 미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본인의 한자 이름을 묻는 모습까지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호를 받은 기념으로 마을 어르신과 사진 촬영을 하려던 순간, 예상치 못한 마을 어르신의 엉덩이 공격이 들어와 한바탕 웃음이 이어졌다.

이어 네 사람은 ‘전라도의 아들’ 조나단이 준비한 고흥 시장 투어에 나섰다. 조나단은 “5일장이 ‘oil’장인 줄 알았다”는 교포 형 쟈니에게 5일장의 뜻을 설명해 주는가 하면, 직접 찾아온 고흥 맛집을 소개하는 등 일일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박준형과 브라이언은 첫 행선지였던 5일장에서 “미국에 있는 엄마 보내줘야겠다”며 참기름 사재기에 나서는가 하면, 조나단이 소개한 ‘15첩 반상’ 백종원 맛집에서 무아지경 먹방을 선보여 조나단을 뿌듯하게 했다.

2회 방송 말미에서는, ‘교포단’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정든 성두 마을에서 체크아웃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외진 마을에 불시착해 좌충우돌 여정을 마무리한 이들은 서로의 ‘베스트 여행 메이트’를 꼽으며 훈훈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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