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이브' 스틸컷
영화 '드라이브' 스틸컷
트렁크에 갇힌 박주현은 무사히 탈출할까. 쫄깃한 납치극이 여름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영화 '드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동희 감독, 박주현이 참석했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천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트렁크 납치 스릴러다.

박주현은 위기 사황에 빠진 인기 유튜버 유나로 변신했다. 김여진, 김도윤이 각각 납치 당한 유나를 고군분투하는 형사 박정숙, PD 최윤석 역을 맡았다. 정웅인은 유나와 계약하기 위해 협상하는 방송국 국장 나진수로 등장한다.

홀로 영화를 이끌고 가는 박주현은 "우선 장르에서 혼자 끌어가는 시도는 처음이었다. 특별한 부담감은 없었다. 최선을 다해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고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막상 개봉을 앞두니 떨리는데 촬영은 똑같았다"고 전했다.

"박주현 배우가 고생 많이 했다"는 박 감독의 말에 "고생은 다 같이 했다. 실제 트렁크에서 촬영했는데, 기본자세가 엎드려서 촬영해야 해서 항상 걸려 있었던 것 같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카메라 찍을 수 있는 각도, 제 자세가 한정적이어서 스태프들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것만큼 힘들진 않고 재밌었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라이브' 포스터./㈜메리크리스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드라이브' 포스터./㈜메리크리스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박 감독은 박주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영화를 하고 싶었다. 새로운 영화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지 않나. 새로운 얼굴, 신선한 얼굴을 원했다"며 "그 배우가 전체 이야기를 힘있게 이끌고 가야 하는데 이런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배우는 박주현이 동 나이대에서 유일한 해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주현은 '드라이브'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빠져들었다고. 그는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제가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재밌는 도전이었고, 보자마자 하고 이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가 한정적이고 쭉 이어지다 보니 보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게 주목표였다. 전체를 보려고 하면서 약간은 계산적으로 연기하려 했다"며 "촬영 이후 트렁크를 볼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긴 했다. 폐소공포증을 겪고 있는 분들의 심정이 이해되더라. 공감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드라이브'만의 차별점도 전했다. 박 감독은 "한 공간에서 한 인물이 진득하게 끌고 간다. 해외에서 팬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연출하는 걸 '패닉룸 무비'라고 하더라. 좋은 게 이미 많아서 추가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저희 영화는 움직인다는 게 차별점이다. 만들게 된 계기기도 하다.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로운 이런 패닉룸 무비를 현장감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주현 배우가 몸 고생, 마음고생 많이 했다. 모든 영화가 그렇겠지만 정말 애썼고 치열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드라이브'는 6월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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