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가수 지드래곤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가수 지드래곤의 행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솔로 컴백을 예고한 그는 7년째 새 음악이 없는 상황.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이 여러 과학 기술 행사, 패션-문화 행사에는 심심치 않게 등장해 의외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드래곤은 오는 6월 5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개최 예정인 ICT·과학 행사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 참석해 이광형 총장,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와 함께 토크쇼에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축제에 올라 무대를 선보인다.

이같은 지드래곤의 행보에 대한 시선은 여러 가지다. 지드래곤이 과학 기술과 K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번 행사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ICT·과학기술 축제 무대에 선다는 것은 유례없는 파격적 시도"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드래곤 팬들 일부는 K팝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 왔던 지드래곤이 유의미한 행보를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지드래곤이 본분을 잊고 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드래곤은 지난 12월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맺은 뒤 내내 의외의 행보를 보여왔다. 국제가전제품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석하는가 하면, 과거 그가 그린 작품이 서울경매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향수 대부를 만나 협업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모두 음악과는 관련 없는 행보다.

특히, 지드래곤이 CES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신유열 롯데그룹 미래성장실장 전무 등과 와인 회동을 갖고, 프랑스 향수 대부 프레데릭 말과 협업해 향수를 내놓는 것을 두고는 말이 많이 나왔다. 지드래곤이 인맥 쌓기와 경제적 이익 추구에만 몰두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벌써 7년…가수 지드래곤은 점점 잊혀지고 있다 [TEN피플]
이에 따라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같은 지드래곤의 행보가 소속사의 사세 확장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번 카이스트 행사 참석도 소속사의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팬들은 해석하고 있다. 당초 지드래곤이 음악 회사가 아닌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둥지를 튼 것과 관련 존재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도 많다.

최근 그의 행보와는 별개로 지드래곤은 오는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소속사가 하반기 컴백을 공식화한 만큼 적어도 올해 안에는 그의 새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드래곤의 새 음악에 대한 팬들의 기다림과 목마름은 오래 묵은 상태다. 지드래곤의 이름으로 나온 앨범은 지난 2017년 발매된 '권지용'이 최근작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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