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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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2세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여행 갈래')에서는 가수 이효리가 어머니 전기순 씨와 함께 첫 모녀 여행을 떠났다.

이날 이효리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남 같은 사이다. 20대 이후에는 잘 모른다. 나랑 관계가 있는 한 여자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딸이랑 살갑게 대하고 싶었는데, 보고 싶어도 보지도 못했다"는 어머니의 말에 이효리는 "톱스타랑 딸을 바꾼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기억의 20%가 불안정한 아픈 아버지 간병을 위해 외출이 어려운 상황. 그래서 이번 1박 2일 여행이 더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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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언제까지 딸이고 엄마겠냐. 20년을 같이 안 살았는데"라며 인간 전기순 씨와의 여행을 그리면서도, 엄마가 원하는 경주로 여행지를 선택했다.

경주에 도착하자 이효리를 알아보는 시민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알아보는 딸, 불편하지 않냐"고 묻자 어머니는 "괜찮다. 의식하지 말고 가라"며 톱스타母 다운 편안함을 보였다.

개량한복 입은 아이들이 지나가자 이효리는 "귀엽다. 나도 저런 딸 하나 있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나 낳아라. 남들이 하는 노력까지는 해보라"는 어머니의 권유에 이효리는 "지금은 못 낳지 너무 늦었다. 시험관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고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여행을 하며 티격태격 하기도 했지만, 모녀는 나란히 옆자리를 지켰다. 까다로운 취향의 어머니를 보던 이효리는 "싸우자는 건가"라며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옛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남다른 추억을 쌓았다.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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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중, 이효리는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없이 살던 시절에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 줬다"는 말에 어머니는 "네 아버지랑 평화롭게 살았으면 어릴 때 못 받은 사랑 듬뿍 줘서 키우려고 했는데, 아빠랑 결혼해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서글픈 이야기는 피하려고 했다. 이효리는 그동안 엄마와의 거리감에 대해 "엄마가 힘들어할 때, 어린 나의 무력함이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평생 남았다"면서 상처를 피하고자 엄마를 피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을 소중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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