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그룹 뉴진스답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대립 격화 속 뉴진스가 컴백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색을 지켜냈지만, 새로움을 강조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것을 고려할 때 신선함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뉴진스는 24일 오후 1시 더블 싱글 'How Sweet'(하우 스위트)를 공개했다. 'How Sweet'는 1990년대 게임을 연상케 하는 레트로하면서도 통통 튀는 사운드가 초입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도입부에 깔린 이 비트는 곡 끝까지 이어진다. 통통 튀는 힙합 스타일의 곡이다. Y2K 스타일을 내세웠지만 마냥 예스럽지 않고 세련된 느낌다. 세련된 Y2K 무드는 뉴진스가 전면에 내놓은 특징이다.
귀를 찌르는 쨍한 고음도,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도 없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곡이 전개된다. 뉴진스 노래답게 듣기 편안하다. 전반적인 음역대는 낮은 편이다. 덕분에 멤버들의 중저음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민지의 저음 파트가 매력적이다.
그러면서도 귀에 탁 박히는 부분이 있다. 곡 중간과 마지막의 랩 파트다. 'How Sweet'의 킬링 파트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툭툭 말하듯 던지는 랩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 파트를 소화하는 하니와 다니엘의 음색은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How Sweet'라는 곡명에 어울리는 달콤한 랩이다. 이번 타이틀곡은 3분 39초로, 뉴진스 곡 중에서는 긴 편이다. 뉴진스는 지금까지 '슈퍼 샤이'(2:35), 'ETA'(2:32), '어텐션'(3:01), '하입 보이'(3:00) 등 짧은 곡을 주로 선보였다.
숏폼 콘텐츠 유행에 따라 점점 음원이 짧아지는 시대에 의미 있는 시도다. 다만 이지리스닝의 대표주자인 뉴진스에게 어울리는 옷은 아니었다. 단조로운 구성이 반복되니 2분 30초 이후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랩 파트를 빼면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었던 점도 아쉽다. 이지리스닝의 한계는 아니다. 뉴진스의 이전 곡들은 이지리스닝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어도 인상적인 훅이 돋보였다. 이번 신곡 'How Sweet'는 뉴진스의 히트곡 'Hype Boy'나 'ETA'처럼 뇌리에 박히는 인상은 부족했다.
음원을 뮤직비디오와 동시 공개하지 않은 소속사의 선택은 현명했다는 생각이다. 곡 자체의 임팩트가 약해 뮤직비디오의 시각적 요소에 주의를 빼앗기면 음원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움'을 강조했던 것에 비해 'How Sweet'는 새로운 옷은 아니었다. 곡 발매에 앞서 뉴진스는 'How Sweet'에 대해 "곡, 안무, 스타일링 모두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뉴진스의 색깔에 힙합을 한 방울 정도 섞은 느낌이다. '뉴진스의 색을 지켰다'를 달리 말하면 크게 도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뉴진스는 이지리스닝이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그들의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 신곡에서 도전의 결과는 엿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뉴진스는 이미 탄탄한 팬층이 형성된 만큼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통해 음악적 영역을 확장할 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뉴진스는 24일 오후 1시 더블 싱글 'How Sweet'(하우 스위트)를 공개했다. 'How Sweet'는 1990년대 게임을 연상케 하는 레트로하면서도 통통 튀는 사운드가 초입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도입부에 깔린 이 비트는 곡 끝까지 이어진다. 통통 튀는 힙합 스타일의 곡이다. Y2K 스타일을 내세웠지만 마냥 예스럽지 않고 세련된 느낌다. 세련된 Y2K 무드는 뉴진스가 전면에 내놓은 특징이다.
귀를 찌르는 쨍한 고음도,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도 없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곡이 전개된다. 뉴진스 노래답게 듣기 편안하다. 전반적인 음역대는 낮은 편이다. 덕분에 멤버들의 중저음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민지의 저음 파트가 매력적이다.
그러면서도 귀에 탁 박히는 부분이 있다. 곡 중간과 마지막의 랩 파트다. 'How Sweet'의 킬링 파트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툭툭 말하듯 던지는 랩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 파트를 소화하는 하니와 다니엘의 음색은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How Sweet'라는 곡명에 어울리는 달콤한 랩이다. 이번 타이틀곡은 3분 39초로, 뉴진스 곡 중에서는 긴 편이다. 뉴진스는 지금까지 '슈퍼 샤이'(2:35), 'ETA'(2:32), '어텐션'(3:01), '하입 보이'(3:00) 등 짧은 곡을 주로 선보였다.
숏폼 콘텐츠 유행에 따라 점점 음원이 짧아지는 시대에 의미 있는 시도다. 다만 이지리스닝의 대표주자인 뉴진스에게 어울리는 옷은 아니었다. 단조로운 구성이 반복되니 2분 30초 이후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랩 파트를 빼면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었던 점도 아쉽다. 이지리스닝의 한계는 아니다. 뉴진스의 이전 곡들은 이지리스닝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어도 인상적인 훅이 돋보였다. 이번 신곡 'How Sweet'는 뉴진스의 히트곡 'Hype Boy'나 'ETA'처럼 뇌리에 박히는 인상은 부족했다.
음원을 뮤직비디오와 동시 공개하지 않은 소속사의 선택은 현명했다는 생각이다. 곡 자체의 임팩트가 약해 뮤직비디오의 시각적 요소에 주의를 빼앗기면 음원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움'을 강조했던 것에 비해 'How Sweet'는 새로운 옷은 아니었다. 곡 발매에 앞서 뉴진스는 'How Sweet'에 대해 "곡, 안무, 스타일링 모두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뉴진스의 색깔에 힙합을 한 방울 정도 섞은 느낌이다. '뉴진스의 색을 지켰다'를 달리 말하면 크게 도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뉴진스는 이지리스닝이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그들의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 신곡에서 도전의 결과는 엿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뉴진스는 이미 탄탄한 팬층이 형성된 만큼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통해 음악적 영역을 확장할 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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