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텐아시아DB/남희석=KBS
김신영=텐아시아DB/남희석=KBS
개그맨 남희석이 후배인 김신영의 뒤를 이어 KBS1 '전국노래자랑'의 MC가 된 지 한 달여간이 지났지만, 시청률은 반등하지 못했다. 시청률 때문에 MC를 돌연 교체한 KBS의 대책이 별 다른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남희석의 첫 활약은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공개됐다. 앞서 김신영의 하차 논란으로 관심이 쏠렸던 터. 그의 군더더기 없는 진행 실력과 동시에 이날 시청률은 5.5%를 기록했다. 김신영의 마지막 방송과 비교했을 때 0.4포인트 감소한 수치였다. 이후 지난 6일 6.0%, 14일 5.9%, 21일 6.8%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최신 회차인 지난 28일 방송분은 5.1%를 기록했다. 그가 진행한 5주간의 평균 시청률은 5.8%이다. 앞서 김신영이 진행한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였다. 전체로 따졌을 땐 소폭 상승이지만, 2024년 평균치만 계산했을 땐 5.95%로 별다른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다.

KBS는 2022년 10월 처음으로 30대 여성을 진행자로 앞세웠다. 바로 김신영이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하고 1년 5개월 만에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는 KBS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로 시청자들 사이 논란이 불거졌다. '전국노래자랑' 측은 "MC 교체는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과 프로그램의 특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추진됐다"라고 밝혔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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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후임 MC는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진행 능력을 보여줬고,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사람이다"라며 남희석을 내세웠다. 과거 '최초의 여성 MC'이라고 김신영이 MC의 출연 소식을 큰 소리로 홍보했지만, 1년 5개월 만에 다시 중년 남성으로 되돌아가며 시청자들의 반감을 일으켰다. 하차 소식을 보도했을 당시 시청자는 "이렇게 예의 없이 교체해서 시청률이 얼마나 잘 나오나 두고 보자", "무례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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