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핑클 멤버로 데뷔할 뻔했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25일 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홍콩에서 평생 쓸 돈 다 벌고 온 1세대 걸그룹(클레오 채은정, 성공한 비법)'라는 영상이 게시됐다.
과거 인연이 있었던 두 사람. 채은정이 최근 이지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가게 되면서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채은정은 "제가 오랜만에 언니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찍었다. 언니가 문자를 줬다. 그 문자에 '언니와 만날 수 있겠다' 했다. 저는 언니와 연락이 끊겨서 혼자 약간 그리워했다"며 "'저렇게만 된다면 소원이 없겠다' 그랬다. 행복한 가정, 성공한 여자. 일도 가정도 잡은. 보기 좋더라"면서 부러워했다.
이지혜는 "결혼하고 싶었냐"고 물었다. 채은정은 "언니 보고부터"라며 "(그동안) 많았다. 항상 끝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인이 저한테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서 자격지심이 많더라. 남자를 만나면 결혼을 원하는 것 같지만 두려움이 컸다.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이 남자의 와이프가 될 수 있을까 했다. 저도 모르게 나쁜 짓을 해서 이 남자가 저를 싫어하게 했다. 헤어지면 또 탓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채은정은 가족사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다 같이 돌아가신 지가 1~2년도 안 됐다. 그때 '내가 진짜 가족이 없네? 남편도 없고 애도 없고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계속 남자가 잘 안 만나지니까 오히려 극단적으로 비혼주의가 되더라. 거기에 대해 부정적으로"라고 했다. 이지혜는 "늦는 거라고 실패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행복하려고 다져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위로했다. 채은정은 "3개월 사이에 다 돌아가셨다. 엄마 장례식은 초등학교 3학년 때라 거의 기억이 없다"며 "살아서 뭐 하나, 이런 생각도 들면서 열심히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채은정은 홍콩에서 걸그룹 걸스킹덤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채은정은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 끝에 딱 10만 원 환전해서 벌지 안으면 돌아온다고 했다. 10만 원 가지고 홍콩에서 시작해서 거기서 8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여기까지 와서 남자 때문에 무너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 남자 분도 홍콩에 있었다. 온 첫날 저를 찼다. 쫓아왔는데 여자가 있더라"고 밝혔다. 이어 "홍콩 전역에 '내 얼굴을 네가 보게 해주겠다'. 그걸 이뤘다. 제가 광고를 엄청 찍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때 클레오 활동했던 10년의 10배 넘게 벌었다. 그걸로 아직도 쓰고 있다"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채은정은 클레오로 데뷔하게 된 스토리도 털어놨다. 그는 "학교 다닐 때 나쁘게 논 건 아닌데 좀 놀았다. 제가 그 동네에서 유명했다. 저와 동갑이 전지현, 송혜교. 그리고 한혜진이 동기, 같은 학교다. 제가 튜닝 전이라 묻힌 거다. 예뻤으나 완벽하지 않았다. B급"이라고 밝혔다. 이어 "압구정에서 갑자기 '핑클 해볼래?' 길거리 캐스팅 당했다. 당시 효리 언니 자리가 비어있었다. 저도 프로필 사진 다 찍었다. 그 때 제가 중3인가 그랬다. 사실 저는 SES 팬이었다. '핑클 뭐야? 되겠어?' 무시했다"고 전했다. 이지혜는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핑클과 SES가 라이벌이었다"고 했다.
채은정은 "자꾸 무단으로 안 나가다가 눈 밖에 난 거다. 그러다가 사건이 생겼다. '루비'를 녹음하고 있었다. 그때는 기죽인다고 살벌하게 녹음했다. 안에서 제가 하는 말이 밖에서 들리는 줄 몰랐다. 중3인데 뭘 알겠냐. 혼잣말로 육두문자했다. 다 들린 거다. 사장님까지 다 와있었다. 그 말을 하고 '다시 해보겠습니다' 그랬는데 밖에서 부르더라. 사장님이 '너 연습도 안 나오고 녹음도 안 나오고 우리가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는 욕까지 하냐. 너는 싹수가 노래서 안 되겠다. 이대로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얘네 안 될 거야'. 집에 갔다. 그런데 잘되지 않았나. '저런 거였나?' 내가 저걸 날렸다니. 그걸 보고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또 캐스팅을 똑같은 사람에게 당했다. '너 예전에 걔 아니냐'며 영턱스클럽 해보자고 했다. 연습을 한참 했는데 저는 여자 그룹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한이 있었다. 핑클이 돼야 했다"고 했다. 채은정은 우여곡절 끝에 클레오로 데뷔하게 됐다.
몇 살 때부터 예쁘다고 느꼈냐는 물음에 "중학교 때부터"라고 답했다. 튜닝은 언제 들어갔냐는 물음에 "고1 때. 전 아빠가 성형외과 의사니까. 아빠가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눈으로 시작해서 아빠의 후배들을 거치며 서서히 완성돼갔다"고 전했다.
이지혜가 "아빠가 속은 썩였지만 너무 예뻐했을 것 같다"고 하자 채은정은 "아빠가 재혼을 3번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5일 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홍콩에서 평생 쓸 돈 다 벌고 온 1세대 걸그룹(클레오 채은정, 성공한 비법)'라는 영상이 게시됐다.
과거 인연이 있었던 두 사람. 채은정이 최근 이지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가게 되면서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채은정은 "제가 오랜만에 언니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찍었다. 언니가 문자를 줬다. 그 문자에 '언니와 만날 수 있겠다' 했다. 저는 언니와 연락이 끊겨서 혼자 약간 그리워했다"며 "'저렇게만 된다면 소원이 없겠다' 그랬다. 행복한 가정, 성공한 여자. 일도 가정도 잡은. 보기 좋더라"면서 부러워했다.
이지혜는 "결혼하고 싶었냐"고 물었다. 채은정은 "언니 보고부터"라며 "(그동안) 많았다. 항상 끝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인이 저한테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서 자격지심이 많더라. 남자를 만나면 결혼을 원하는 것 같지만 두려움이 컸다.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이 남자의 와이프가 될 수 있을까 했다. 저도 모르게 나쁜 짓을 해서 이 남자가 저를 싫어하게 했다. 헤어지면 또 탓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채은정은 가족사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다 같이 돌아가신 지가 1~2년도 안 됐다. 그때 '내가 진짜 가족이 없네? 남편도 없고 애도 없고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계속 남자가 잘 안 만나지니까 오히려 극단적으로 비혼주의가 되더라. 거기에 대해 부정적으로"라고 했다. 이지혜는 "늦는 거라고 실패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행복하려고 다져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위로했다. 채은정은 "3개월 사이에 다 돌아가셨다. 엄마 장례식은 초등학교 3학년 때라 거의 기억이 없다"며 "살아서 뭐 하나, 이런 생각도 들면서 열심히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채은정은 홍콩에서 걸그룹 걸스킹덤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채은정은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 끝에 딱 10만 원 환전해서 벌지 안으면 돌아온다고 했다. 10만 원 가지고 홍콩에서 시작해서 거기서 8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여기까지 와서 남자 때문에 무너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 남자 분도 홍콩에 있었다. 온 첫날 저를 찼다. 쫓아왔는데 여자가 있더라"고 밝혔다. 이어 "홍콩 전역에 '내 얼굴을 네가 보게 해주겠다'. 그걸 이뤘다. 제가 광고를 엄청 찍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때 클레오 활동했던 10년의 10배 넘게 벌었다. 그걸로 아직도 쓰고 있다"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채은정은 클레오로 데뷔하게 된 스토리도 털어놨다. 그는 "학교 다닐 때 나쁘게 논 건 아닌데 좀 놀았다. 제가 그 동네에서 유명했다. 저와 동갑이 전지현, 송혜교. 그리고 한혜진이 동기, 같은 학교다. 제가 튜닝 전이라 묻힌 거다. 예뻤으나 완벽하지 않았다. B급"이라고 밝혔다. 이어 "압구정에서 갑자기 '핑클 해볼래?' 길거리 캐스팅 당했다. 당시 효리 언니 자리가 비어있었다. 저도 프로필 사진 다 찍었다. 그 때 제가 중3인가 그랬다. 사실 저는 SES 팬이었다. '핑클 뭐야? 되겠어?' 무시했다"고 전했다. 이지혜는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핑클과 SES가 라이벌이었다"고 했다.
채은정은 "자꾸 무단으로 안 나가다가 눈 밖에 난 거다. 그러다가 사건이 생겼다. '루비'를 녹음하고 있었다. 그때는 기죽인다고 살벌하게 녹음했다. 안에서 제가 하는 말이 밖에서 들리는 줄 몰랐다. 중3인데 뭘 알겠냐. 혼잣말로 육두문자했다. 다 들린 거다. 사장님까지 다 와있었다. 그 말을 하고 '다시 해보겠습니다' 그랬는데 밖에서 부르더라. 사장님이 '너 연습도 안 나오고 녹음도 안 나오고 우리가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는 욕까지 하냐. 너는 싹수가 노래서 안 되겠다. 이대로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얘네 안 될 거야'. 집에 갔다. 그런데 잘되지 않았나. '저런 거였나?' 내가 저걸 날렸다니. 그걸 보고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또 캐스팅을 똑같은 사람에게 당했다. '너 예전에 걔 아니냐'며 영턱스클럽 해보자고 했다. 연습을 한참 했는데 저는 여자 그룹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한이 있었다. 핑클이 돼야 했다"고 했다. 채은정은 우여곡절 끝에 클레오로 데뷔하게 됐다.
몇 살 때부터 예쁘다고 느꼈냐는 물음에 "중학교 때부터"라고 답했다. 튜닝은 언제 들어갔냐는 물음에 "고1 때. 전 아빠가 성형외과 의사니까. 아빠가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눈으로 시작해서 아빠의 후배들을 거치며 서서히 완성돼갔다"고 전했다.
이지혜가 "아빠가 속은 썩였지만 너무 예뻐했을 것 같다"고 하자 채은정은 "아빠가 재혼을 3번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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