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JTBC '하이드' 5회 방송 갈무리
사진 제공=JTBC '하이드' 5회 방송 갈무리
이보영이 이무생의 실체를 알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시리즈 '하이드' 5회에서는 나문영(이보영 분)이 하연주(이청아 분)의 지시대로 고군분투해 남편 차성재(이무생 분)와 재회하게 됐지만, 하연주가 보낸 영상 속에서 차성재의 끔찍한 민낯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다정했던 옆집 선생님 하연주의 정체는 일명 '주상무'로 불리는 금신물산의 비선 실세였다. 하연주는 차성재를 납치한 후, 그의 목숨을 빌미로 나문영에게 남편이 하던 일을 대신할 것을 요구했다. 구치소를 들먹이며 은연중에 마강(홍서준 분) 부장의 청부 살해를 암시하고, 온 가족의 안위를 위협하는 하연주의 협박에 결국 나문영은 굴복하고 말았다. 차성재를 살리기 위해 하연주가 지시한대로 하루종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의문스러운 돈 배달을 완수한 나문영에게 주어진 마지막 업무는 '해안마을 방화 사건' 용의자를 변호해 무죄 판결을 받아내는 것.

금신물산의 해안마을 개발 사업 이권이 얽혀 있는 사건으로, 용의자의 지문이 검출된 증거품과 목격자의 증언까지 확실한 상황. 나문영은 승소 방안을 강구하던 와중에 차웅복지재단의 주거 지원 대상자들이 해안마을 원주민들 집에 불을 지른 듯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다.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까지 모두가 금신물산과 한패, 나문영이 조작한 증거와 허위 증언으로 수월하게 용의자의 무죄 석방을 끌어냈다.

집요하게 차성재를 쫓던 도진우(이민재 분)의 사연도 공개됐다. 마강이 죽기 전날, 도진우가 면회한 사실을 알게 된 나문영은 도진우를 만나 그 또한 금신물산 패거리라며 몰아세웠다. 이에 도진우는 "차성재가 내 딸을 찾아주겠다고 했으니까"라며 차성재의 행방을 뒤쫓는 이유를 밝힌다. 그는 딸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그동안 차성재의 부당한 요구에 응했던 울분을 토로했다.

승소한 밤, 하연주는 약속대로 차성재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다시 마주한 가족의 단란한 모습. 나문영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안정감을 느꼈다. 그도 잠시, 나문영에게 동영상 한 편을 보내온 하연주. 영상 속 차성재는 황태수(소윤호 분)를 폭행하고 무언가를 강제로 마시게 했다. 심지어 시어머니(남기애)까지 가담한 모습에 나문영은 큰 충격에 빠진다. 황태수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죽었다며 결백을 호소하던 차성재의 거짓말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남편의 가면이 벗겨지고 실체가 드러난 순간 걸려 온 하연주의 전화. "나문영씨. 살인자 아내가 된 기분 어때?"라는 목소리 너머 화목하게 웃고 있는 딸과 남편, 시부모의 모습이 유독 이질적으로 느껴지며 나문영을 또 다른 절망에 빠트렸다.

JTBC 토일드라마 '하이드'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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