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학폭 논란 송하윤, '찌질의 역사' 이미 촬영 종료
마약 혐의 유아인 출연작 '종말의 바보', 리스크 안고 이달 공개
'음주' 배성우·곽도원 출연작, 3~4년째 '창고 영화'
마땅한 해결책 없는 상황에 제작진은 '기도메타'
학폭 논란 송하윤, '찌질의 역사' 이미 촬영 종료
마약 혐의 유아인 출연작 '종말의 바보', 리스크 안고 이달 공개
'음주' 배성우·곽도원 출연작, 3~4년째 '창고 영화'
마땅한 해결책 없는 상황에 제작진은 '기도메타'
![사진=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BF.36338694.1.jpg)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배우들이 촬영을 마친 작품들을 두고 관계자들은 공개를 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한다. 배우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애정과 노력이 들어갔기 때문. 마약, 학교 폭력, 음주까지 주연 배우들의 '비행'은 차기작 공개에 제약을 준다.
![사진=텐아시아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BF.36338747.1.jpg)
!['종말의 바보' 티저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BF.36338810.1.jpg)
리스크는 남아있다. 유아인은 마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재판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유아인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 그래도 다른 작품과 달리 '종말의 바보'가 공개를 강행할 수 있는 이유는 넷플릭스 작품이라는 점에서다. 넷플릭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외 기반 플랫폼. 지상파 방송이 아닌데다 국내 플랫폼도 아니라는 점에서 출연 배우의 도덕성 검증 문제를 두고 '오리지널 한국산'보다는 자유로울 수 있다. 그래도 여론을 인식한 듯 공개한 티저 포스터에는 '유아인'의 이름을 지운 모양새다.
다만 유아인이 주연한 영화 '승부사', '하이파이브'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국내 극장에 공개적으로 걸린다는 이유 때문에 쉽사리 개봉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출장수사', '소방관' 이미지.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BF.36338721.1.jpg)
'출장수사'는 형사들이 주인공이고, '소방관'은 홍제동 화재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소방관의 이야기를 그린다. 출연 배우들의 도덕성에 더 엄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복되는 출연 배우들의 갖가지 논란에도 제작진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영화는 개봉까지 통상 1년에서 그 이상은 걸리고, 드라마은 대부분 사전 제작으로 촬영 환경이 바뀌었다. 촬영 중인 상황에는 그나마 '중도 하차'라도 시킬 수 있지만, 촬영이 끝난 작품들은 촬영분을 모두 삭제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저 사전 검증뿐이다. 개인의 사생활을 낱낱이 확인해볼 수도 없기에 실효성이 떨어진다. '기도메타'가 답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
한 제작사 관계자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는 것"이라며 "한 명의 배우에 수많은 인력의 명운이 걸려있는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품에는 시의성이라는 게 있고 투자자, 배급사, 배우 소속사 등 많은 이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해둘 수만도 없다"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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