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3’에서 분노를 자아내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범인의 행각을 끝까지 파헤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30회에는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전주삼 강력수사팀장과 안성경찰서 실종수사팀 한상윤 형사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범인에게 폭행을 당해 턱뼈가 골절된 한 여성이 교회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교회 교사였던 피해자는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중 뒤에서 공격을 당했다.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범인은 새벽 예배 시간이 다가오자 도망갔다.
수사팀은 범인의 특징을 담아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이를 본 교인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비슷한 남자를 봤다고 제보했다. 확인해 보니 CCTV 속 남자였다. 범인 김 씨는 30대 중반으로, 해당 교회 신학대학에 다니는 1년 차 신학생이었다.
김 씨는 18세에 3명을 연쇄 성폭행해 15년형 중 14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으로 출소한 연쇄 성범죄자였다. 정체를 감춘 채 신학교에 입학했던 것이다. 김 씨 범죄 전력 중 ‘주택가 강도강간’이 있었는데, 이는 그 당시 지역 내 벌어진 사건과도 관련이 있어 보였다. 이에 김 씨 DNA를 대조한 결과 교회 강간미수 외 추가 5건의 범행이 밝혀졌다. 구속 이후에도 여죄를 수사했고, 김 씨는 38건의 사건을 추가로 자백했다. 총 44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
하지만 피해자 중 대다수가 진술을 거부했고, 최종 12건으로 송치됐다. 김 씨는 강간의 욕구가 생기면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교도소에 있으면서 욕구를 못 참게 됐고, 그 시간을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내놓았다. 김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한 공터에 주차 중인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전화가 시작이었다. 화재 진압 후 차량 내부를 확인한 결과 시신과 함께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다. 2리터짜리 휘발유 3통을 내부에 뿌린 후 트렁크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였다.
피해자의 목에는 올가미 형태의 밧줄이 감겨 있었고, 뒤통수에는 둔기에 맞은 흔적이 있었다. 피해자는 현직 마을버스 기사인 40대 임 씨로, 차량은 사망자의 것이었다. 수사팀은 임 씨를 불러낸 사람을 찾기 위해 통화 내역을 확인했고, 사건 당일 누군가 공중전화로 전화한 것을 발견했다.
탐문 조사 결과 임 씨는 50대 여성 기사인 황 씨와 3년간 사귀었다가 두 달 전 헤어졌다. 수사팀은 이 사건이 치정 살인일 수도 있다고 봤다. 황 씨에게 별거 중인 남편이 있고, 임 씨와 헤어진 뒤에는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이었다. 형사들은 두 남성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면서 휘발유 구매자를 찾기 위해 주유소 수색에 돌입했다. 한 주유소 직원이 플라스틱 통에 휘발유를 받아 간 사람을 기억했다. 바로 황 씨였다.
황 씨는 자신은 가정도 버리고 임 씨에게 헌신했는데 헤어진 뒤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걸 보고 배신감을 느껴 살해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공터로 임 씨를 불러낸 황 씨는 차량 뒷좌석에 탄 뒤 곧바로 임 씨의 목에 밧줄을 걸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혼자 한 것이 맞냐”라는 형사의 추궁에 황 씨는 “남자들과 팔씨름을 해도 다 이긴다”라며 힘자랑을 해 황당함을 안겼다. 황 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30회에는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전주삼 강력수사팀장과 안성경찰서 실종수사팀 한상윤 형사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범인에게 폭행을 당해 턱뼈가 골절된 한 여성이 교회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교회 교사였던 피해자는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중 뒤에서 공격을 당했다.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범인은 새벽 예배 시간이 다가오자 도망갔다.
수사팀은 범인의 특징을 담아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이를 본 교인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비슷한 남자를 봤다고 제보했다. 확인해 보니 CCTV 속 남자였다. 범인 김 씨는 30대 중반으로, 해당 교회 신학대학에 다니는 1년 차 신학생이었다.
김 씨는 18세에 3명을 연쇄 성폭행해 15년형 중 14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으로 출소한 연쇄 성범죄자였다. 정체를 감춘 채 신학교에 입학했던 것이다. 김 씨 범죄 전력 중 ‘주택가 강도강간’이 있었는데, 이는 그 당시 지역 내 벌어진 사건과도 관련이 있어 보였다. 이에 김 씨 DNA를 대조한 결과 교회 강간미수 외 추가 5건의 범행이 밝혀졌다. 구속 이후에도 여죄를 수사했고, 김 씨는 38건의 사건을 추가로 자백했다. 총 44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
하지만 피해자 중 대다수가 진술을 거부했고, 최종 12건으로 송치됐다. 김 씨는 강간의 욕구가 생기면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교도소에 있으면서 욕구를 못 참게 됐고, 그 시간을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내놓았다. 김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한 공터에 주차 중인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전화가 시작이었다. 화재 진압 후 차량 내부를 확인한 결과 시신과 함께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다. 2리터짜리 휘발유 3통을 내부에 뿌린 후 트렁크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였다.
피해자의 목에는 올가미 형태의 밧줄이 감겨 있었고, 뒤통수에는 둔기에 맞은 흔적이 있었다. 피해자는 현직 마을버스 기사인 40대 임 씨로, 차량은 사망자의 것이었다. 수사팀은 임 씨를 불러낸 사람을 찾기 위해 통화 내역을 확인했고, 사건 당일 누군가 공중전화로 전화한 것을 발견했다.
탐문 조사 결과 임 씨는 50대 여성 기사인 황 씨와 3년간 사귀었다가 두 달 전 헤어졌다. 수사팀은 이 사건이 치정 살인일 수도 있다고 봤다. 황 씨에게 별거 중인 남편이 있고, 임 씨와 헤어진 뒤에는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이었다. 형사들은 두 남성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면서 휘발유 구매자를 찾기 위해 주유소 수색에 돌입했다. 한 주유소 직원이 플라스틱 통에 휘발유를 받아 간 사람을 기억했다. 바로 황 씨였다.
황 씨는 자신은 가정도 버리고 임 씨에게 헌신했는데 헤어진 뒤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걸 보고 배신감을 느껴 살해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공터로 임 씨를 불러낸 황 씨는 차량 뒷좌석에 탄 뒤 곧바로 임 씨의 목에 밧줄을 걸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혼자 한 것이 맞냐”라는 형사의 추궁에 황 씨는 “남자들과 팔씨름을 해도 다 이긴다”라며 힘자랑을 해 황당함을 안겼다. 황 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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