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 '北 김일성' 사진 떡 하니…"조국 지지"는 여전 [TEN이슈]
배우 문성근이 부친 고(故) 문익환 목사와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함께 찍을 사진을 공개했다.

문성근은 11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1989년 3월 '밀입북'한 문 목사가 김일성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문성근은 아버지의 밀입북 35년을 기록하기 위해, 이 같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1989년 3월 25일 문 목사는 당시 정부 승인 없이 방북해 김일성과 면담하고 남북 화해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20일 만인 4월 13일 귀환했다.

이후 문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안기부에 구속됐다. 1990년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돼 옥고를 치른 뒤 같은 해 10월 지병에 따른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배우 문성근, '北 김일성' 사진 떡 하니…"조국 지지"는 여전 [TEN이슈]
문성근은 문 목사의 삼남이다. 문성근은 지난 1월 MBC 라디오에서 '가족들은 부친의 밀입북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저희 알고 있었다. 장남을 데리고 가려고 하셨는데, 그때 여권이 없어서 못 갔다"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부친에 대해 "한마디로 줄이면 목사고,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된다"며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투쟁을 하실 수 있을까' 잘 이해를 못할 정도의 힘을 갖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문성근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노무현재단 등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으며 야권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문성근은 지난달 13일 본인의 SNS에 "오는 4월 총선, 비례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국혁신당 측은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라며 문성근을 치켜세웠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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