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김수현·김지원 '눈물의 여왕' 첫 방송, 김남주와 경쟁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0% 재진입 가능?
안보현, 박지현 /사진=텐아시아 DB
안보현, 박지현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시청률 10%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경쟁 상대는 김수현-김지원, 김남주-차은우다. '재벌X형사'는 SBS 금토극 유니버스를 이어가겠다던 출사표를 던진 만큼, 시청률 상승에 성공할까.

지난달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재벌X형사' 첫 방송 시청률은 5.7%로 출발했다. 이어 6.9%(2회), 6.6%(3회), 6.3%(4회)를 기록했다. 설 연휴 결방을 선택한 뒤 6%(5회), 6.2%(6회), 9.9%(7회), 11%(8회)의 성적을 나타냈다. 또한 9회 시청률은 9.3%, 10회는 9.7%이었다. 3월 1일과 2일 방송한 9, 10회 시청률은 전주 대비 하락한 셈.

반등할 준비를 마친 '재벌X형사'지만, 경쟁작이 만만치 않다. '재벌X형사'와 현재 경쟁 중인 작품은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와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다. 여기에 오는 9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가세한다.
김수현, 김지원 /사진=텐아시아 DB
김수현, 김지원 /사진=텐아시아 DB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역)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역),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특히 김수현의 3년 만의 컴백작이면서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에 이어 박지은 작가와 세 번째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단 '재벌X형사'는 박형식-박신혜 주연의 '닥터슬럼프'와 김남주-차은우 주연의 '원더풀 월드'와 비교하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원더풀 월드'는 3월 1일 첫 방송을 시작, 시청률은 5.3%를 기록했다. 2회는 6.1%로 상승했다. 앞으로 '원더풀 월드' 시청률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재벌X형사'의 강력한 경쟁작은 '눈물의 여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원더풀 월드'도 뒤따른다.

SBS는 올해 첫 금토드라마로 '재벌X형사' 카드를 선택했다. 김남길의 '열혈사제', 남궁민의 '천원짜리 변호사', 이제훈의 '모범택시' 시리즈, 이하늬의 '원 더 우먼' 등 소위 믿고 보는 사이다 세계관을 구축해온 SBS 금토 유니버스를 이어가겠다는 계획. 전작인 '마이데몬'이 최저 시청률 2.9%,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 SBS 금토 유니버스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은 성적을 냈다. 물론 SBS 금토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건 최저 시청률 1.5%를 기록한 '오늘의 웹툰'이었다.

16부작으로 이루어진 '재벌X형사'는 앞으로 6회차가 남았다. 김수현-김지원이 오고, 김남주와 경쟁하게 된 '재벌X형사'. 남은 회차 동안 시청률 두 자릿수 재진입에 성공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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