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주연 송중기
7년 전 고사했지만 번복 "바뀐 건 내 생각"
"헝가리 화장실서 촬영하기도"
"아내, '짠하다'는 감상평"
7년 전 고사했지만 번복 "바뀐 건 내 생각"
"헝가리 화장실서 촬영하기도"
"아내, '짠하다'는 감상평"

아내, 아들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송중기가 자신의 출영 영화 '로기완'을 본 아내의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와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송중기는 탈북 후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홀로 벨기에로 향한 로기완 역을 맡았다.
!['케이티♥' 송중기 "사랑, 다시 보니 예뻐 보여…아들과 입술이 붕어빵"('로기완')[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BF.35797901.1.jpg)
"다시 봤을 때는 공감됐어요. 대본은 크게 바뀐 게 없었으니 바뀐 건 제 생각이죠. 기완은 살아남고 싶었을 테고, 살아남다 보면 또 잘 살고 싶을 테고… 나약한 인간이 잘 산다는 건 여러 사람과 부대끼며 잘 살아간다는 거 아닐까요. 그게 사랑인 거죠. 예전에는 그 감정이 사치 아닌가 했는데 다시 보니 그게 예뻐 보였어요. 나이를 먹었나 봐요. 사람이란 게 예전에 생각했던 것과 지금이 다를 수 있잖아요. 그때그때 느꼈던 바, 관심사가 대본을 고를 때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케이티♥' 송중기 "사랑, 다시 보니 예뻐 보여…아들과 입술이 붕어빵"('로기완')[TEN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BF.36040362.1.jpg)
"'다큐 3일'처럼 찍었어요. 초반에 기완이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장면은 실제 헝가리에 있는 공중 화장실에 촬영 감독님과 제가 둘이 들어가서 찍은 신이에요. 처음 대본엔 영화 시작 후 40분은 지나야 여주인공이 등장했어요. 지금은 편집한 거지만요. 이 영화가 뒤에 달려갈 때 기완이 처한 상황, 감정에 시청자들이 공감해야 한다고 감독님이 판단하셨던 것 같아요. 공들여 찍었죠. 한 달을 다른 배우들 없이 혼자 찍었으니까요. 그래도 출연료 받았는데 해야죠. 하하."

"주인공이 되면서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 건 당연하고, 주인공이 아니었을 때도 그런 생각은 많이 했어요. 일상 생활에서도 작품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대단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니에요. 일하다 보면 홍보팀도 있고, 현장에 나가면 촬영팀, 조명팀, 제작팀에 밥차 사장님도 있어요. 각자 가정이 있고 다들 열심히 사는 가장이죠. 이 산업에서 제가 앞에 있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을 때 잘해야죠. 모두의 인생이 걸려있다고 생각해요. 진지하게 안할 수 없죠."

"화제가 된다는 게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아요. 그래도 제 직업이 직업인 만큼 아기는 공개가 안 됐으면 좋겠단 바람이 있어요. 아이는 공개되는 걸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것 말고는 자연스러운 게 자연스러운 거 아닐까요. 하하."
송중기는 "아들 입술은 저를 닮은 것 같다고 하더라. 친한 친구들은 제 성격은 안 닮았으면 한다더라"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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