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김남주, 6년 만에 '원더풀 월드'로 컴백
시청률 2회 만에 6.1% 기록
돌아온 김남주, 여전한 김남주
쾌조의 출발 앞으로 전개 기대
김남주 /사진=텐아시아 DB
김남주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배우 김남주가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로 6년 만에 복귀했다. 6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김남주에게 6년이라는 공백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여전하다는 김남주의 이름값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3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역)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드라마 '트레이서1,2'와 '보이스2'의 이승영 감독과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의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원더풀 월드'다. 김남주가 2018년 방송한 '미스티' 이후 6년 만에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또한 파격 연기 변신을 예고한 차은우(권선율 역)가 김남주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 때문. 베일을 벗은 '원더풀 월드'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첫 방송 시청률은 5.3%를 기록했고, 이어 2화는 소폭 상승한 6.1%를 나타냈다.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물론 '원더풀 월드' 전작인 이하늬, 이종원 주연의 '밤에 피는 꽃' 첫 방송 시청률 7.9%와 비교해 살짝 차이가 있다. '원더풀 월드' 1화에서는 은수현이 성공한 교수이자 작가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던 시기에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고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나락에 떨어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은수현이 아들을 잃고 스스로 지옥 불에 뛰어드는 강렬한 모습을 담아내 시선을 끌었다.

2회에서는 아들을 죽인 가해자를 직접 처단하며 벼랑 끝 모성애를 폭발시킨 은수현이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교도소에서 장형자(강애심 역)와 인연을 맺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권선율이 재판을 매수했던 정치인 김준(박혁권 역)의 하수인으로 움직이는 한편 은수현과 처음 만나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남주가 연기한 은수현은 아들을 사고로 잃고 인면수심의 가해자를 직접 처단하며 전과자가 된 엄마다. 그는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성공해 가족들과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김남주는 아들을 잃은 엄마의 처절함을 표현해냈다. 김남주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과몰입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김남주, 차은우 /사진=텐아시아 DB
김남주, 차은우 /사진=텐아시아 DB
은수현은 아들을 죽인 가해자를 직접 찾아가 사과를 요구했다. 자신과 세상을 떠난 아들을 조롱하는 가해자를 향해 자동차 액셀을 밟으며 돌진하는 모습은 강렬함을 극대화했다. 김남주의 진가는 2화에서 드러났다. 교도소에 수감된 은수현이 아들을 잃은 죄책감으로 인해 텅 비어버린 눈빛과 분수대처럼 쏟아지는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부터 죄책감 등 여러 감정을 시청자들이 쉽게 이입하게 했다.

앞서 김남주는 "초반에 단 한 번도 울지 않은 신이 없다. 화장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제가 했던 역대 드라마 중 눈물을 제일 많이 흘렸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는 준비하지 않기, 연습하지 않기에 중점을 뒀다. 솔직한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하기도 했다. 김남주의 말처럼 '원더풀 월드' 속 은수현의 모습은 '눈물'이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연출이 촌스럽고, 옛날 드라마 같다는 반응도 있다. '원더풀 월드'는 현재 2회까지 방송됐을 뿐이다.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6년 만에 복귀한 김남주는 여전했다. 김남주의 이름값은 이미 증명됐지만, '원더풀 월드'를 통해 보여줄 또 다른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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