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드라마 3년 쉬어. 세대교체가 된 것 같다"
황보라 "아기 낳고 없어진 배우들 너무 많아"
송윤아 "아이 낳고 백일이 지나면 일을 할 수 있을 줄"
황보라 "아기 낳고 없어진 배우들 너무 많아"
송윤아 "아이 낳고 백일이 지나면 일을 할 수 있을 줄"

이른바 '육아 공백기'가 생겼다는 말이다. 변화가 빠른 연예계 안에서 공백기는 더욱 크게 작용하는 듯 보인다. 출산 예정인 배우부터 육아하고 돌아온 배우까지, 다른 듯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여배우들의 솔직한 고백에 눈길이 쏠린다.
◆ 한지혜 "드라마 3년 쉬어. 세대교체가 된 것 같다"

한지혜는 "이제 세대교체가 많이 된 것 같다. (다시 복귀하면) 역할이 바뀌는 시기다. 내가 어떤 역할에 들어갈 수 있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변화의 시기이다. 받아들여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경력이 단절되는 것에 아쉬움은 없냐는 물음에 한지혜는 "아이가 자라는 걸 보는 것이 큰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누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을 묻는다면 '내 새끼 낳은 거요'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도도 메이크업 상'을 수상하며 한지혜는 연예계에 데뷔했다. KBS1 '미우나 고우나'(2007), '메이퀸'(2012), '금 나와라, 뚝딱!'(2013), '전설의 마녀'(2014), '황금정원'(2019) 등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현재 배우자와는 2010년 결혼했으며, 딸은 2021년 출산했다.
◆ 황보라 "아기 낳고 없어진 배우들 너무 많아"

황보라는 "아기 낳고 없어진 배우들이 너무 많다. 나랑 같이 데뷔한 사람들 중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일을 놓지 못하는 그런 게 있다"라고 설명했다. 행복할 때도 있지만, 힘들 때도 많다는 황보라는 "일하는 산모가 행복한 산모고, 돈 버는 산모고, 즐거운 산모다"라고 강조했다.
2003년 SBS 10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황보라는 영화 '쩨쩨한 로맨스'(2010), '허삼관'(2015), '어쩌다, 결혼'(2019), '3일의 휴가'(2023), 드라마 '위험한 여자'(2011), '불어라 미풍아'(2016), '일타 스캔들'(2023)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황보라는 배우 김용건의 차남이자 배우 하정우의 남동생인 워크하우스컴퍼니 대표 김영훈과 결혼했다. 오는 6월 출산 예정이다.
◆ 송윤아 "아이 낳고 백일이 지나면 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가수 나비의 이야기를 들은 송윤아는 "제 경우에도 아이를 낳고 백 일이 지나면 다시 일을 시작하려 했다. 아기를 낳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돌이 될 때까지만 옆에 있어 보자'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5년간의 공백기가 생겼다. 작품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MBC 드라마 '마마'가 끝난 후, 바로 다른 작품을 시작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금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송윤아는 KBS1 '용의 눈물'(1996), SBS '미스터Q'(1998), SBS '온에어'(2008), MBC '마마'(2014), SBS '시크릿 마더'(2018)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배우자인 설경구와는 2009년 5월 결혼했으며, 2010년 아들을 출생했다.
◆ 박하선, 김희선, 이나영 "임신과 동시에 일 끊겨"

박하선은 "임신과 동시에 일이 끊기고 안 들어왔다. 사실 만삭일 때도 일반 직장인들은 일하지 않나"라고 이야기했고, 이나영은 "제가 경력 단절에 대해서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특히 요즘에 결혼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여성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들이 어렵기도 하고, 조건이 좋지 않으니까"라고 출산 후 경력 단절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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