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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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와 소이현이 같은 공항에서 180도 다른 텐션을 드러낸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나의 해피엔드’는 마지막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 전개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재원(장나라 분)이 권윤진(소이현 분)이 모든 사건의 배후임을 알아챘지만, 악랄하게 선수를 친 권윤진으로 인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서재원이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 사망 사건 뒤에 권윤진이 있음을 알게 돼 반격을 시도하려던 순간, 권윤진의 음모에 당해 서재원의 계부 서창석(김홍파 분)이 구속됐던 것. 서재원은 서창석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양극성 장애가 걸림돌이 되며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24일(오늘) 방송될 ‘나의 해피엔드’ 15회에서는 장나라와 소이현이 각각의 반격과 역공을 벌이다가 무언의 충돌을 일으킨 ‘모골송연 순간’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서재원은 멘탈 붕괴 직전의 표정으로, 권윤진은 환한 웃음으로 ‘극과 극 텐션’을 드러낸 장면. 서재원은 넋이 나가 옷매무새마저 헝클어진 채로 공항 곳곳을 애타게 뛰어다니는 반면 선글라스까지 낀 권윤진은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여 눈길을 끈다.

더욱이 똑같은 공항 안에서 서재원은 당황과 공포, 충격의 혼란스러움을, 권윤진은 여유 만만한 태도로 180도 전혀 다른 표정과 행동을 펼치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의구심을 드높인다. 같은 시간, 같은 공항에서 ‘급랭’과 ‘급열’이라는 감정에 휩싸인 서재원과 권윤진의 ‘온도차 현장’의 이유는 무엇일지 주목된다.

장나라와 소이현은 ‘모골송연 순간’ 장면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배우들의 감정 열연을 제대로 표현했다. 먼저 장나라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는 에너제틱한 모습을 잠시 버리고, 공항 안을 미친 듯이 훑으며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서재원을 생동감 있게 펼쳐냈다. 소이현은 순간순간 베어 나오는 미소를 참지 못하는 극악녀 권윤진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현장을 장악했다는 후문.

제작진은 “같은 장소인 공항 안에서 누가 봐도 전혀 다른 감정을 담아낸 장나라와 소이현의 쫄깃한 명연기가 빛을 발했다”라며 “남은 2회 동안 끝장을 향해가며 극으로 치닫게 될 서재원과 권윤진의 마지막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나의 해피엔드’ 15회는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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