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현→틴탑 캡, '연예계 은퇴' 선언한 ★…인기·경제력도 필요 없는 이유 [TEN피플]
일부 연예인들이 은퇴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계 생활 속 느껴지는 불안함과 미디어에 비춰지는 가식적인 삶이 그 이유다. 연예계를 떠난 이들은 비교적 밝은 얼굴로 근황을 전했다. 화려할 것 없는 평범한 삶이 과거 주어졌던 인기와 경제력과 비교해 만족스럽다는 증거다.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배우 송승현이 지난 15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최근 회사를 나왔다. 긴 휴식기 동안 기다려주셨던 팬분들께 먼저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 점 그리고 소식 없이 기다려주셨던 팬분들께 다시 한번 너무나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고민 끝에 연예계를 떠나 아마도 한국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고 알렸다.

더불어 "FT아일랜드라는 팀을 나와 배우로 일 한 지 4년이 지나가는데 새로운 일 보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 보다도 힘든 것은 언제 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기다림과 사람 관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송승현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쉬운 일 그리고 쉬운 사람 관계라는 건 절대 없겠지만 저를 위해 하루하루 매일 달릴 수 있는 건강한 규칙적인 새로운 삶을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정말 그 누구보다 감사하단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었고 여러분도 항상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함께 살아가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송승현→틴탑 캡, '연예계 은퇴' 선언한 ★…인기·경제력도 필요 없는 이유 [TEN피플]
그룹 틴탑 출신 캡 역시 같은 길을 걸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5월 한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언행을 지적하는 누리꾼을 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평소에 내 방송을 보지도 않던 애들이 (틴탑으로) 컴백한다니까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면서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도 하고 있다. 내가 없는 게 애들에게도 낫지 않을까 싶다. 계약은 7월에 끝난다"고 말했다.

또 "다시 컴백했을 때 나를 숨기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차라리 안 하겠다. 심적으로 버티기 힘들 것 같다"며 가수 생활에서 느낀 고충을 토로했다. 캡은 현재 막노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루일당 7만원 받지만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며 밝은 모습으로 대중과 마주했다.
사진=TV 조선
사진=TV 조선
방송인 이제니는 15년만에 연예계 은퇴 이유를 털어놨다. 이제니는 "적응을 못해 은퇴를 결정했다"며"연기는 하고 싶은데, 연기를 하기 위해서 큰 과정을 거쳐야 되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때 당시에 가식적인 사람들에 적응을 못 했다. 어린 나이 때부터 일해 사람들에 대한 상처를 감당 못 했다"고 전했다.

은퇴 선언을 한 연예인들의 이유는 대게 비슷하다. 불안한 연예계, 어린 나이부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기에 느껴지는 답답함, 경험적 한계 등이다. 물론, 이 감정을 느꼈더라도 은퇴는 다른 이야기다. 또 다른 도전을 한 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삶은 선택한 연예인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